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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3350 bytes / 조회: 485 / 2022.10.20 22:32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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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신형철의 신간이 나왔다. 

『인생의 역사』. 

제목만 봐서는 내용 짐작이 잘 안 가는데 책 소개를 보니 아마도 詩에세이인 듯. 

다음주 출간이라 예약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신간 첫 목차가 브레히트의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인데, 제목을 보는 순간 옛친구를 만난 듯 무척 반가웠다. 

좋아하는 평론가의 신간이 좋아하는 작가의 시로 시작하니 반갑지 않을리가.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베르톨트 브레히트


나를 필요로 하는 연인을 위해 빗방울 마저 두려워하는 마음이라니...

'마리아 A의 추억'이 그러했듯 '아침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도 이렇게나 애틋하고 낭만적인 울림이 깊다.

늘 신기하다 느끼는 것이지만 서정 시인보다 실존주의 작가의 시가 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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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여 찾아보니 그사이 개정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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