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부닌 <아르셰니예프의 인생>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 이 책을, 양장본으로 사려고 기다리는데 도통 양장본이 안 나온다.
그러다 문동이 151번부터 양장을 출간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부닌의 소설은 153번이다. 바로 직전에 구입한 <알렉시. 은총의 일격>은 151번.
문동은 왜 양장을 포기했을까.
브루스 채트윈 <송라인>
채트윈의 여행문학(...기행문학과 차이가 뭘까;)의 시작은 <파타고니아>, 끝은 <송라인>이라고 하는데 두 책은 같은 시기에(2012.09) 같은 출판사가 출간했으나 <파타고니아>는 현재 절판이다.
출간됐을 때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미적거리다 결국 들려온 소식이 절판이라니, 다른 상품은 안 그런데 책은 절판 소식이 들리면 열심히 지은 농사를 도둑맞은 기분이랄까, 허탈하고 허무하다.
책이 품절, 절판 됐을 때 내가 마지막으로 책을 구하는 곳은 지역 대형서점인데 지난 금요일 영광도서에 문의하니 책은 절판이 맞고 이유는 출판사 계약이 끝났다고 한다. 아마도 <송라인>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채트윈의 책을 읽고 싶은 독자는 미리 책을 사두는 게 좋을 듯하다.
다른 출판사가 저작권을 사서 출간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다만 이미 계약되었다고 해도 이전 출판사는 절대로 이런 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사실. 괘씸한 것도 같고? 펭귄클래식에서 나오지 않을까 기대 해본다.
<송라인> 리뷰를 검색하다 보면 마주치는 발췌.
말미 쯤에 있나 했던 이 발췌문은 표지를 펼치면 시작페이지에 서문처럼 달랑 등장한다.
책을 읽지 않은 탓에 아직 이 문장의 울림은 모르겠다.
절판된 <파타고니아>
펭귄 원서로 읽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
<송라인> 표지는 채트윈이 생전에 신앙처럼 찬양했다던 몰스킨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