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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9728 bytes / 조회: 808 / 2019.04.07 14:32
감나무
찰스 부코스키 / 롤랑 바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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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부코스키『호밀빵 햄 샌드위치』

롤랑 바르트『밝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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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치나스키 연대기라고 봐도 무방한『우체국(1971)』『여자들(1978)』에 이은『호밀빵 햄 샌드위치(1982)』

위 순서는 발표 연대로 나열한 것이고 치나스키 성장 연대로 보면『호밀빵 햄 샌드위치』『우체국)』『여자들』순.

이럴 때 순진한 독자는 혼란이 온다. 어느 순서로 읽어야 돼?

 

'우체국'과 '여자들'은 현재 절판이다. 저작권 문제인지 출판사의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출간된 지 3년에 들어선 '호밀빵'도 예외는 아닐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주문. 이래놓고 다른 출판사에서 보다 예쁜 장정을 입고 나오면 나는 무척 서운하겠지... 만 알 수가 없는 일이다. 출판사는 절대로 그런 귀띔을 해주지 않으므로.

 

표지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건, 더 나은 선택이 분명 있을 텐데? 의구심 때문. 굳이 저런 사진을 골라야했을까, 편집자의 심술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찾아봤다. 부코스키의 본진은 어떠한지. 이하 아마존닷컴에서 찾아본 치나스키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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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멋이라곤 없지만 최소한 표지를 보는 순간 거북함과 부담스러움으로 움찔하게 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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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모르니 다른 표지도 찾아봤다. '여자들'이 빠졌지만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부코스키가 워낙 'let it be me'하는 타입이어서인지 표지도 세련되고 깔끔한 것과는 거리가 아주 멀다. 작가의 혹은 소설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는, 생활감이 아주 잘 드러나는 표지 시안.

 

 

 

그리고 아마존에서 우연히 발견한 국내책 중고. 근데 가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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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술과 여자와 욕설이 평생의 동반자였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표지까지 촌스러울 이유는 없지 않은가.

힐링 차원에서 자음과모음의 부코스키로 눈을 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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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게 있다면 '올해의 표지상'이라도 주고 싶은『셰익스피어도 결코 이러지 않았다』 

얼핏 마음산책의 에밀 아자르 시리즈가 떠오르는데 영자체 캘리가 예쁜 자음과모음에게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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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얘기하지만 롤랑 바르트를 읽는 건 황새 다리 쫓아가는 뱁새의 괴로움을 자처하는 자학 행위처럼 느껴진다.

움베르토 에코와 롤랑 바르트의 공통점은 기호학자라는 점. 원래 기호학자란 쉬운 것도 더럽게 어렵게 쓰는 게 업인 작자들이다.

하물며 롤랑 바르트는 쉬운 말 어렵게 하기로 소문난 프랑스 지성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이라고 하니 알 만하다.

그럼에도 꼬박꼬박 롤랑 바르트의 책을 챙기는 건 이른바 인문학의 숲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그와 안 마주칠 수가 없기 때문.

 

경험으로 롤랑 바르트 같은 저자의 책은 읽는 게 아니라 체화한다는 게 올바른 표현이다. 분명한 건 가랑이 찢어지는 아픔을 견디고 한 권의 책을 통독하면 그 순간은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 어느 때에 '지극한 사소함으로' 나를 두드리는 그의 언어와 사상과 맞닥뜨리는 순간이 온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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