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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4358 bytes / 조회: 859 / 2021.03.20 15:23
빅토리아 토카레바 『티끌 같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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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작가라 출판사 제공의 책 소개 중 일부 내용을 옮긴다.

 

 

『티끌 같은 나』

 

러시아 현대문학의 거장 빅토리아 토카레바의 중단편 선집으로, 표제작 〈티끌 같은 나〉부터 〈이유〉 〈첫 번째 시도〉 〈남이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 〈어느 한가한 저녁〉까지 다섯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섯 편 모두 자신의 방식으로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여성이 주인공인데, 익숙한 러시아 고전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며 현실적 야망과 사랑을 쫓는 인물을 만날 수 있다.


빅토리아 토카레바는 복잡한 인물 구조 대신 주인공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단출한 서사를 통해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들며, 그 속에서의 극적인 상황 설정과 세세한 감정 묘사로 작품의 주제를 부각시킨다. 한편 장면의 전환이 필요할 때는 작가의 세계관이 담긴 짧은 문장으로 마무리한다.


이러한 구성 역시 연극이나 영화에서 한 신(scene)에 담기 좋은 분량으로 독자의 집중력을 흩뜨리지 않고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한다. 소설가로서 깔끔한 마무리이자 극작가로서 역량이 돋보이는 부분이며, 덕분에 작가의 의도를 한 번 더 분명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원래 사려고 했던 건 다른 책인데 우연히 클릭한 이 책의 독자 서평이 하도 강렬하여 충동 주문한 책.

아직 읽어 보기 전이라 해당 서평과 실제 소설이 얼마나 근접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책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맛집 등등 그동안 호평일색의 평에 낚여 실망한 일이 부지기수라 이젠 타인의 평가에 그닥 기대가 없지만 그럼에도 홀리듯 혹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독자 평도 평이지만 출판사 리뷰도 낯선 소설을 향해 손을 뻗게 할만큼 충분히 매혹적이다.

 

공기 속을 떠도는 먼지 중 하나

쏟아지는 빗속 물방울 중 하나

해변의 수많은 모래알갱이 중 하나

나도 그저 수많은 사람 중 티끌 같은 하나일 뿐일까

거짓과 배신, 외로움, 좌절……

그래도 사랑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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