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럴딘 브룩스 <피플 오브 더 북>
안드레 애치먼 <Call me your name>
이언 매큐언 <검은 개>
가와바타 야스나리 <손바닥 소설 1,2>
이언 매큐언의 <검은 개>는 구매리스트 뒤쪽에 있었는데 늘 그렇듯 구매는 충동적으로 이루어진다. 순서의 차이일뿐 언젠가는 읽을텐데- 라는 생각 때문.
<검은 개>는 제목만 보면 무슨 내용일지 좀처럼 상상이 안 가는 소설. 예전에 어디서 서양에서 '검은 개'는 여러 메타포로 쓰인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난다.
이언 매큐언은 다작을 하는 작가인데 남녀 관계를 통해 주제의식을 풀어가는 공통점이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지구상에서 가장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윤리적이자 비윤리적인 관계야말로 '남과 여'가 아니겠는가 싶기도 하고.
몇 년 전 처음 봤을 땐 <그해, 여름 손님>이었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판형을 입고 나왔다.
이 소설에 관하여 내가 아는 건 퀴어문학이라는 것과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가 흥행에 꽤 성공했다는 것 정도. 애치먼의 <Call me by your name>은 번역 얘기가 많아서 원서를 주문했고(때마침 할인 중) 연작 '파인드 미(Find me)'는 후기가 별로여서 주문 안했다. 영화를 먼저 볼지 소설을 먼저 읽을지 고민 중.
첫 장 소제목과 첫 문단을 읽어보니 왠지 해당 서술이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가 아닐까, 그런 짐작을 해본다.
서술의 분위기 때문인지 'later' 때문인지 청춘에 관하여 이토록 찬란하고 쓸쓸한 관조가 또 있을까 했던 김연수의 청춘 아포리즘이 떠오른다.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