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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6992 bytes / 조회: 1,130 / ????.06.03 06:24
오랜만에 주문한 책



그러니까 어느 알라디너의 말을 패러디 하자면, "책을 사는 건 문제가 아니다.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게 문제다"인 요즘
정말 최근 들어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그래도 어쨌든 읽고 싶은 책은 당장 못 읽더라도 일단 사놓고 본다.


『나를 돌려다오』이용휴, 이가환

까칠한 장정일 아저씨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 18세기 지식인이자 당대의 문필가였던 이용휴, 이가환 父子의 산문집이다.



[책 소개]
18세기를 대표하는 문인 이용휴, 이가환 부자의 산문집. 이용휴는 평생 재야문사로 지내며 문단의 중추적 인물로 활약했고, 이가환은 남인의 정치적 지도자로 성장했으나 신유박해 때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 착상이 기발하고 내용이 참신한 이용휴의 산문과 지사적 비애 등을 짧고 건조한 문체로 표현한 이가환의 산문 모두 전통적 창작세계를 탈피하고 있어 당시 문단의 선구자적 면모를 보여준다.

[저자 소개]
- 이용휴
평생 재야문사로 지내며 문단의 중추적 인물로 활약하였다. 전통적 창작세계를 탈피하여 참신한 시와 산문을 창작하여 문단의 선구자이며「탄만집」「혜환잡저」를 남겼다.

- 이가환
이용휴의 아들이며 문과에 급제하여 대사성·형조판서의 벼슬을 거치며 남인의 정치적 지도자로 성장하였으나 신유박해 때 역적으로 몰려 죽임을 당했다.「금대시문초」를 남겼다.

[책 표지 글]
이용휴의 글은 착상이 기발하고, 내용이 참신하다. 그렇다고 글자가 어렵다거나 구법이 난해하지 않다. 오히려 어떠한 산문가의 글보다 평이한 글쓰기를 지향한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그러한 문체를 구사한 작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한 풍미를 풍긴다. 그는 개성과 체취가 독특하게 느껴지는 글을 썼다.
이가환의 산문은 지사적 비애와 결벽적 정서를 자아낸다. 수사 면에서는 기벽한 글자와 전고를 종종 구사하여 난삽하다. 문체는 길이가 짧고, 건조하다. 그러면서도 기발한 착상과 주제의 선명한 부각을 장기로 한다. ? 일침견혈의 산문미학 중에서.

『바리데기』황석영
(그 전에도 그랬지만) 온라인 서점이 활성화된 이후의 베스트셀러는 그야말로 지뢰처럼 느껴진다. 하물며 대작가의 소설이라 할지라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출판사의 기획력과 마케팅은 한때 전자상가에서 악명을 떨치던 그분들마저 무릎을 꿇을 정도.
여하튼, 지난 번에 도서관에 책을 대출하러 갔을 때 대출가능 권수인 다섯 권을 모두 고른 직후 눈에 띈 것이 바로 <바리데기>였는데 의자에 앉아서 잠시 앞부분을 읽은 것이 결국 주문으로 이어졌다. 요즘 앞부분에 혹해서 기꺼이 주문했다가 뜨악한 경험이 있어서 좀 불안하지만...

『1900년 경 베를린의 유년 시절, 베를린 연대기』발터 벤야민
진중권 교수님이 정신적 멘토라고 얘기하는 벤야민은 우리가 흔히 쓰는 '아우라'라는 말을 만들어낸 좌파지식인이자 철학자.
몇 줄 안 되는 벤야민의 생애를 잠깐 훑기만 해도 전쟁이 인류에게 끼치는 손실의 일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이를테면 벤야민은 나치를 피해 탈출을 감행하지만 결국 스페인 국경에서 탈출이 좌절되자 자결하고 그로인해 그의 일생의 저작은 미완성으로 남게 된다.
새물결에서도 벤야민의 전집을 출판하고 있는데 고민 끝에 벤야민 전공자들이 모인 '길'출판사로 선택. 우선은 그의 유년시절과 친해져 볼 생각이다.

『성찰하는 진보』조국
2008년 현재, 대한민국 대학 강단에 서는 교수님들 중 인기 있는 교수님을 뽑으라면 진중권, 손석희 그리고 바로 조국 교수님이 아닐까. 180이 넘는 훤칠한 키에, 잘생긴 인물, 일찌감치 사법고시에 패스하고 법학자의 길을 걷는 이력에 진보적인 성향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름부터 남다른 조 교수님은 이미 꽤 유명세를 타고 있었지만 이번 대선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폴리페서로 인해 대중적으로 확실하게 부각되었다.
- 5월 29일에 이화여대 강당에서 강연을 하셨는데 부끄러워서 못 간 것이 못내 아쉽다.

『막스 티볼리의 고백』앤드루 숀 그리어
B양과 통화하게 되면 통화의 마지막은 으레 "요즘 어떤 책이 재미있어?"로 끝나기 마련.
얼마 전 B양이 추천한 소설이 <막스 티볼리의 고백>이다. 우선 외모부터 얘기하면 꽤 두꺼운 두께에 비해 종이가 재생용지에 가까워 막상 무게는 가볍다. 나는 까만색 표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포우의 <우울과 몽상>도 포우의 팬들을 좌절시켰다는 번역의 문제보다 새까만 표지 때문에 외면했을 정도. 어쨌든 오랜만에 외국 작가의 현대소설이 읽고 싶어서 눈 딱 감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물론 읽어봤냐고 꼭 확인하는 B양이 살짝 두렵다는 이유도 있다.
(덧. 이 소설은 읽고나서 다시 얘기할게요~)

『여행할 권리』『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나는 유령작가입니다』김연수
두 권은 예전에 출간된 소설집이고,『여행할 권리』는 신작 수필집.
이제 그의 저작 중 안 읽은 건 세 권이 남는데 그중『?빠이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두 권은 절판에 가까운 품절. 특히 문학동네라는 큰 출판사도 책을 품절시키는 걸 보니 읽고 싶은 책은 미리미리 사둬야겠다는 생각이 거듭 든다.
- 5월 21일에 집근처 도서관에서 김연수작가님의 낭독회가 있었는데 역시 부끄러워서 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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