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터 벤야민 선집 중 7권『카프카와 현대』, 8권『브레히트와 유물론』
책날개의 근간 리스트에서 제목을 확인하고 오래 기다렸는데 작년 6월에 드디어 출간됐다. 기다린 것치고는 구입이 늦었지만, 그런 심리가 있다. 너무 오래 기다리면 막상 심드렁해지는 그런 거. 램프 요정의 반항심이랄까.
물론 관심이 떨어졌다는 심드렁이 아니라, 이젠 사기만 하면 되는군 하는 '심드렁'이다. ...뭔소리야 이게;
벤야민의 카프카, 브레히트 비평이라니....... 마치 '꿈의 구장'을 보는 기분.
카메라 렌즈가 아웃포커싱에 맞춰져 있어 목차 절반만 선명하다.
내겐 경도의 장비병이 있는데 하필 기계치라 장비를 제대로 활용 못하는 인간인 탓에, '왜 먹지를 못하니' 딱 요런 상황.
길 출판의 발터 벤야민 선집은 현재 번호로는 14권, 권 수로는 11권이 출간되었다.
14권은 『모스크바 일기』인데 같은 역자의 그린비판을 갖고 있다.
그린비의 『모스크바 일기』 를 산 직후 길 출판에서 선집이 나오는 바람에 책이 겹치고 만 것인데 역자가 다르면 모를까 역자도 같아서 선집에 구멍은 나겠지만 굳이 같은 책을 또 사야겠다는 생각은 (지금은)없다.
몇 달 전 9권 『서사 기억 비평의 자리』가 절판으로 뜨는 바람에 놀라서 부랴부랴 지역서점에 문의 넣고 불안에 떨며 구했는데, 이번에 7, 8권을 주문하면서 보니 웬걸 다시 판매 중이다. 뭐냐; 나는 또왜하필 품절 떴을 때 봐가지곤...ㅠㅠ
현재는 4,5,10권 품절.
근데 출판사가 꾸준히 책을 증쇄해주는 듯 품절 목록은 늘 바뀌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