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in de Botton 『The Course of Love』『Art as Therapy』
Amor Towels 『A Gentleman in Moscow』
국내 번역서 제목은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원서는 직역하면 '미술치료'쯤 되겠다. art가 미술만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책은 '미술'에 관한 얘기이므로.
국내번역서는 『영혼의 미술관』으로 하드커버와 보급판 2종이 출간됐다. 원서 주문 후 뒤늦게 예스24에서 하드 커버 구입시 어나더 커버를 증정하는 걸 알았는데 하필 어나더 커버가 모네의 '수련'이다. 요즘 예스24에서 모네의 '수련'을 자주 보는 기분인데 예스24 예술 분야 MD가 모네 팬인가.
한 달 전인가 알라딘과 예스24에서 『1페이지 미술 365』 리커버 버전을 판매했는데 이때도 예스24 커버는 모네였다. 고민 끝에 알라딘에서 주문했는데 이후로 자꾸만 모네의 수련이 눈앞에 어른거리더니만 하필 예스24가 『영혼의 미술관』을 사면 모네 어나더 커버를 준다는 거다. 한 권 더 살까. 역자도 정영목이 아닌 김한영인데.
갑자기 웬 원서인가 싶지만 알랭 드 보통, 줄리언 반스 등 영국인 작가의 책은 국내 번역이 하도 혼파망이라 원서로 읽어봐야겠다고 늘 벼르던 작가들.
웹서핑하며 노닥거리다가 어느 블로그에서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원서를 보고 소비심리가 발동해 바로 서점에 접속해 주문했다. 아이러니한 건 정작 그 누구가 블로그에 올린 건 원서가 아니라 국내 번역서이며 표지는 원서와 동일한 어나더 표지였다는 거.
뭐어쨌든. 그참에 하드커버는 크기 때문에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는 말에 하드커버와 보급판 중 고민하던 『영혼의 미술관』원서도 찾아서 장바구니에 담고. 한동안 온라인서점 대문에 걸려있던 『모스크바에서 온 신사』도 담고.
『Rules of Civility(우아한 연인)』도 같이 주문하려다 일단 보류.
책이 나왔을 때 홍보문구가 굉장히 요란했다. 버락 오바마가 추천하고 각종 수상에 드라마화 소식에. 근데 나는 너무 요란하면 오히려 손이 안 가는 타입이라... 그래도 이맛에 홍보를 하는구나 싶긴 하다. 머리속에 뚜렷이 각인이 되었으니. 잊을만하면 극찬하는 리뷰가 눈에 띄어 읽어볼까 하던 참에 원서 구입.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은 난이도 높은 표현을 많이 쓴다던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본들 톨킨보단 읽기 쉽겠지 한다. 적어도 단어가 표준사전에 있기는 하겠지.
'난이도 높은 표현'에 덧붙여...
왜 그런 거 있잖은가. '오랜만입니다' 하면 될 걸 굳이 '격조했습니다' 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