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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7093 bytes / 조회: 1,193 / 2021.08.09 17:39
아서 단토 현대예술철학 3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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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단토 전작을 사고 싶었는데 이때는 예술철학 3부작 중『일상적인 것의 변용』이 품절이어서 못 샀다. 다행히 절판은 아니고 일시품절이라 얌전히 기다렸는데 얼마 전에 일시품절이 풀려 추가 주문(은 아래 사진에).

 

국내 번역된 아서 단토 전작 중 빠진 건 두 권인데 『앤디 워홀 이야기』는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라는 기획이라 주문리스트에서 뺐고, 인물비평서 『아서 단토』 는 서점에서 내용을 확인하고 주문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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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서 단토 현대예술철학 3부작 

『일상적인 것의 변용』

『예술의 종말 이후』

『미를 욕보이다』

 


미국의 저명한 예술철학자 아서 단토의 현대예술철학 3부작 중 마지막 권이다. 3부작 중 제1권인 <일상적인 것의 변용>이 현대예술작품의 존재론이고, 제2권 <예술의 종말 이후>가 현대예술철학사라면, 이 책은 현대예술계에서 배척당한 미의 능욕의 역사를 들려준다.

 

-『미를 욕보이다』책 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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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비평을 읽다 보면 반드시랄지 앤디 워홀의 '브릴로 상자'와 마르셀 뒤샹의 '샘'이 예외없이 등장하는데 두 사람이 어떤 의도로 괴작을 전시했던 간에 결과적으로 이후 현대미술에 영감을 주고 현대미술비평의 장을 넓히고 저변을 확장한 것만은 분명하다.

 

굳이 미술계 인사가 아니라도 금과옥조처럼 써먹는 앤디 워홀의 명언이 있지 않은가.

 

일단 유명해져라. 그럼 당신이 똥을 싸도 사람들이 박수를 쳐줄 것이다

 

이탈리아의 만초니는 실제로 자신의 똥을 통조림 통에 담아 팔았다.

길바닥에 널린 아무 것도 아닌 흔한 그림 혹은 메모지에 유명인이 사인을 남기는 순간 그것은 작품이 되고 문화 유산이 된다. 이럴 땐 정말 예술 소비라는 게 뭘까 싶다.

 

한동안 내 최고의 관심사는 NFT였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웹사이트와 유툽 등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봤다. 예술 작품에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하는 건 희소성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인데 NFT에서 거액을 지불하고 디지털 미술을 구입한들 내 것이 되는 게 아니라 저작권 일부를 나눠가지는 것일 뿐인 즉 불완전 소유인데 NFT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나아가 NFT가 단순히 플랫폼의 보완이나 추가가 아닌 아닌 현실 세계의 시장을 대체하고 점유할 거라는 미래 전망이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내가 느낀 불안은 혹시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꼰대인가' 하는 걱정이었다. 마치 몇 년 전 스마트폰 예견 글에 주루룩 달렸던 조롱과 비아냥의 댓글을 퍼붓던 댓글러들의 짓을 내가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지난주 오랜만에 본 <다스뵈이다>에서 김어준 총수가 그런 말을 하던데. 문화현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나만 모르나'라고.

 

당시엔 일종의 컬쳐쇼크가 와서 새벽에 M에게 전화해 "야, 들어봐봐. NFT가 어쩌고 저쩌고" 주절주절 떠들었더랬다. 며칠 뒤 M의 전언은 '쟤가 왜 저러나' 했다고. 불과 두 달 전의 일이다. 

가끔 생각한다. 20년 일찍 태어나거나 20년 늦게 태어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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