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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4 17:37
서머싯 몸 『단편선 1,2』『케이크와 맥주』
『달과 6펜스』에서 고갱, 『인간의 굴레에서』는 자전적 얘기를 했던 몸이 『케이크와 맥주』에선 토마스 하디를 모델로 썰을 풀었다. 후일담을 보면 출간 당시 소설속 등장인물로 지목된 실존인물들의 반향이 무척이나 컸던 모양이다. 업계 동료도 대놓고 까는 몸의 인간성이란. 혹은 직업정신이란.
서머싯 몸은 '달필가'다. 정말, 얄미울 정도로 글을 잘 쓴다. 특히나 인간의 속물적 본성을 코앞에서 빤히 쳐다보는 몸의 문장력은 독자를 꼼짝없이 공범자로 만든다. 어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인물에게 휘둘리기도 하는데 서머싯 몸은 그딴 거 없다. 재미있는 건 몸의 '폭로'가 불편하지만 불쾌하지는 않다는 거. 아마도 그것이 작가를 향한 호불호와 상관없이 대중이 몸의 소설을 계속 읽는 이유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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