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을 많이 남긴 체호프도, 산문을 많이 남긴 조지 오웰도 출판사별로 나오는 책의 목록이 겹치는 경우가 잦다.
반 이상이 안 겹치면 그나마 다행. 어떤 경우는 한두 작품을 읽으려고 다른 출판사의 책을 또 사야 되는 경우도 있다.
『책 대 담배』는 열린책들 『조지 오웰 산문선』과 수록작이 반 이상 겹치는데 표제작인 「책 대 담배」의 경우 강문순 번역이 좀 더 인간적으로 읽힌다. 두 권 기준, 다행히 안 겹치는 산문이 네 편이라 수긍하기 어려운 가격에 고민 좀 하다 주문했다. 부디 이유가 있는 가격이길 바란다.
『책 대 담배』는 제목에 어울리게 오웰의 산문 중에서도 책과 관련된 산문으로만 뽑았다.
뻘소리인데 나만 비트겐슈타인과 조지 오웰의 얼굴이 헷갈리나...;
스테판 말테르 『시대의 작가로 산다는 것』
철저하게 시대의 증인으로 살았던 조지 오웰의 삶을 추적하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라도 말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다.
- 《동물농장》 서문에서
소설 《1984》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질 것이다. 도대체 조지 오웰은 어떤 사람인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어떤 세상을 살았길래, 이런 작품이 나온 것인가? 이 책은 그에게 시공을 뛰어넘는 명성을 안겨준 영원한 문제작, 《1984》와 우화형식의 풍자로 전체주의의 실상을 폭로한 《동물농장》을 쓰기까지 조지 오웰이라는 한 작가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매우 치밀하게 추적한다.
-출판사 책소개
'쓰고, 팔고, 빌리고, 사본 사람' 중에 나랑 상관 없는 키워드는 '팔고'.
파는 건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 같다. 아주 나중에 기증을 할지는 모르지만.
이토록 대단한 작가도 책 값 때문에 고민했다는 것이 인간적이다. 한편으론 모든 책을 마음껏 읽고, 글쓰기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면 『1984』 같은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