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흐릿한데, 르몽드의 시사 월간지 <디플로마티크>와 창비 계간지의 구독이 겹치면서 안 읽고 쌓이는 과월호가 부담스러워 아마 디플로마티크 구독을 끊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신경숙 작가의 일로 창비 계간지도 구독을 끊었고. 여튼.
알라딘에서 책을 검색하다 우연히 르몽드의 예술문화 격월간지 '마니에르 드 부아르'를 발견하고 반가워서 찾아보니 20년 여름에 창간호가 나왔다. 물론 창간호는 이미 모두 품절. 그럼 2호부터라도 주문해야 하나 고민하다 르몽드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다행히 창간호(1호) 구입이 가능한 것 같다. 그리하여 홈피에서 과월호와 올해 것까지 2년 정기구독을 신청했는데 이튿날 전화가 왔다.
창간호는 현재 품절로 책이 없다고... 하지만 신청자가 많아서 추가로 찍을 예정이라고...
직원이 도중에 7호, 8호를 헷갈려했지만(나도 딱히 되묻지 않았다, 중요한 건 1호를 증간 인쇄할 것이며 추후 발송하겠다는 워딩이므로) 아마 1호는 두 달 뒤 증간 인쇄하고 석달 뒤 여름호와 같이 보내준다는 것 같다.
2호 - 6호
발간 월은 1, 3, 6, 9월.
르디백(ledibag).
정기구독 사은품 에코백인데 2년 치라 두 개.
2호(20년 여름호) 「문학, 역사를 넘보다」
쓱 훑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이 꽉 차오르는 목차...
카뮈는 말해뭐함이고, 토마스 하디는 사실 그의 소설만큼이나 (어쩌면 더)극적인 임종 이후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사별한 첫번째 부인 엠마와 함께 묻히고 싶다고 유언을 남겼으나 결국 심장은 첫번째 부인의 옆에, 유해는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묻혔다. 일련의 내용을 보면 하디가 매우 지고지순한 듯 보이나 내막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물론 그들의 사정은 그들만이 알 것이나 그래도 궁금하긴 하다. 하디의 임종을 지켰던 부인 플로런스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주루룩 훑어본 2호.
문학과 소설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로울 내용들이 많다.
+ 정오 무렵 창 앞에서 찍었더니 광량이 들쑥날쑥하다. 화밸을 맞추면 되지만 귀찮아서 그냥 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