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식 『나의 일본미술 순례』外 > 오거서(五車書)

본문 바로가기
Login
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오거서(五車書)
- 다섯 수레의 책
15499 bytes / 조회: 457 / 2022.08.15 23:07
서경식 『나의 일본미술 순례』外


20220815230546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6jcd.jpg

 

20220815230546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ubp6.jpg

 

 

서경식 선생은 전작주의 작가인데 그 말이 무색하게 놓친 선생의 책이 많다.

그나마도 5월에 우연히 신간을 발견하고서야 깨달음.

그리하여 늦게나마 선생의 책을 일괄 주문했다.

 

(출간순)

 

『나의 일본미술 순례』

『나의 영국 인문 기행』

『시의 힘』 

『나의 조선미술 순례』

『나의 서양음악 순례』 

『고뇌의 원근법』

 

/

 

『나의 영국 인문 기행』『시의 힘』은 아래에 따로 언급.

 

 

 



 

『나의 원근법』 

 

표지 역할을 하는 띠지를 벗기면 그림이 나오는데 앞뒤 표지가 하나의 그림이다.

연결되도록 잘 찍고 싶었는데... 똥손의 비애... 또르르...


 

20220815230547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eaf3.jpg

 

20220815230547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xrbi.jpg

 

20220815230547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sm6g.jpg

 

 

 



 

『나의 조선미술 순례』 

 

20220815230547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c7j8.jpg

 

제목의 '조선'이 눈에 띄는데, 이에 대하여 저자는 서문에 이렇게 썼다.

 

‘조선’이라는 용어를 고른 또 하나의 이유는, 이 말이 ‘학대’를 받아온 호칭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던 나에게는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민족의 호칭은 식민지 지배 과정에서는 차별의 멍에를 지게 되었고, 민족 분단 과정에서는 이데올로기의 짐을 떠안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조선’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때 긴장과 불안, 때로는 공포마저 느껴왔는데, 이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정직한 반영이다. 나는 억울함을 당한 이 호칭을, 그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학대’에서 더욱 구출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대의 원인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된다.(10쪽)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화가는 '이쾌대'다. 인물의 서사 그 자체로 여러모로 극적인데 여태 미디어에서 다루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 아마도 '월북 화가'라는 꼬리표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인 백석이 그랬던 것처럼 이쾌대도 새롭게 조명받는 시간이 오길 기다린다.

 


 

 


『나의 일본미술 순례』


 

20220815230547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sbh8.jpg


20220815230548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1u42.jpg

 

5월 신간. 

전작리스트에서 빠진 서경식 선생의 책들을 부른 주인공.

그나저나 책이 출간되자마자 바로 주문했는데 얼마 후 '엽서 세트' 굿즈가 등장했다. 

 

 

20220815234242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zpim.jpg

 


아놔,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책이 나오자마자 구매한 사람들은 모름지기 선생의 팬이거나, 선생의 책을 좋아하는 독자라는 건데 이러시면 찐독자를 외면하는 거져. 이럼 정말 섭섭하다고요.

 

엽서를 따로 구입할 수 있는지 출판사에 문의를 넣어볼 고민을 하면서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아마 하반기에 2권 출간 예정이라는 것 같다. 일단은 2권 출간을 기다려보는 걸로.

 

최근 프랜시스 베이컨을 계속 본 영향인지 엽서 중 특히 탐나는 아이미쓰 '눈이 있는 풍경'. 실물이 궁금하다.

 

 

 

 


 

『나의 서양음악 순례』

 

계속 되는 '순례'시리즈~



20220815230548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q9om.jpg

 

20220815230548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21c1.jpg

 

 

 

제목 탓에 연작처럼 느껴지는 『나의 서양미술 순례』도 오랜만에 꺼내봄.

 

20220815230547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7lo2.jpg

 

 

 

 


 

『나의 영국 인문 기행』

『시의 힘』

 

선생의 책 중 주문 리스트에서 빠진 『내 서재 속 고전』은 여전히 고민 중인데 아마 조만간 주문할지도... 아마 거의...

어쨌든 기존 선생의 책 옆에 새 책들을 일렬로 꽂아두니 숙제를 해치운 것마냥 속이 시원하다.

 


20220815230651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5lmw.jpg

 

20220815230651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z4kc.jpg

 

 

 

『나의 영국 인문 기행』이 왔는데 『나의 이탈리아 기행』과 원샷을 안 남길 수가 없지.

 

20220816153345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87wd.jpg

 

20220816153346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s0zg.jpg

 

20220816153345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r9uy.jpg

 

4x6배판인데 책이 곱다. 읭? 싶지만 책을 보면 그냥 곱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작지만 컬러와 흑백 도판이 내용을 풍부하게 한다. 읽는 보람이 있는 책.

 

 

 

 

20220816153346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stoq.jpg

 

『나의 조선 미술 순례기』에서 처음 안면을 튼 이쾌대의 그림(자화상)이 여기에도 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는 역설의 쾌감.

 

 

 

 

20220816153346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6bxm.jpg

 

책을 후루룩 넘기다 '앗, 방금 내 최애가 지나간 것 같은데?!' 백스텝 하고 천천히 넘기니 역시나 브레히트.

첫 문장이 눈에 쏙 박혀들어온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무척 많다.
 

선생도 그러시군요. 저도 그렇습니다만!

 

 

 


20220816153346_4f84bb8daddcec7eea6a34da35f42ebc_kmvc.jpg

 

역시 후루룩 넘기는데 눈에 익은 그림이 나온다. 아니나다를까 영국 인상주의 화가 윌리엄 터너의 그림이다.

예전에 '인상적이지 않으냐'고 M한테 들이밀었다가 '별로' 한마디에 까였던 그 터너다.

 

오른쪽 페이지에 '오랑주리 미술관 지하 갤러리에 있는 모네의 여덟 점의 「수련」연작에 완전히 압도당했다.'는 내용이 있다. 실물을 보지 못하여 애석하지만 나도 요즘 너무너무 좋아하는 모네의 수련인데, 아무래도 선생의 취향과 내 취향은 무척이나 비슷한가 봄. 이러니 선생의 책을 모으지 않을 도리가 없다.

 

주절주절 달고 보니 깨발랄 분위기인데 사실 서경식은 발랄하게 부를 수 있는 작가는 아니다.

작가를 수식하는 단어는 여럿 있겠으나 그 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산증인'이다.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Total 645건 4 페이지
오거서(五車書) 목록
번호 제목 날짜
600 김동규 23.11.02
599 불가코프 중단편집 23.11.02
598 엠마뉘엘 카레르 23.11.02
597 김동규 / 카레르 / 트레이버스, 켈리 / 불가코프 23.11.02
596 러시아 단편 소설선 (행복한책읽기) 23.11.02
595 케테 콜비츠 23.10.30
594 알랭 드 보통 리커버 『불안』(교보) 23.10.17
593 10월 책 23.10.16
592 도서관 책 6 23.10.05
591 마니에르 드 부아르 11호,12 호 23.09.28
590 9월 책 23.09.28
589 이성복 시론집 23.09.26
588 유현준 / 허연 / 브라이언 헤어, 바네사 우즈 23.09.24
587 아르놀트 하우저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23.09.22
586 김혜리 기자의 산문 몇 권 23.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