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책구매 이력이 n0 년이 넘으면 지구상에 넘쳐나는 수많은 ***문학상, 해마다 누구 한 사람은 받드시 받는 '***상 수상' 소식에 귀가 솔깃할 내공은 아니지만서도...
오랜만에 아니 에르노의 책을 구매했는데 하필 그 시기가 '노벨상 수상 직후'가 된 건 품절(or 절판)이었던 에르노의 책이 수상 소식 직후 복간되었기 때문이다. 에르노를 구입한 건 다른 게시판에 이미 썼듯 장정일과 브레히트 때문. 이 두 사람이 아니 에르노에게 나를 이끌었다.
책을 받아들기 전까진 산문인가 했는데 인터뷰(대담) 집이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에르노의 소설을 중심으로 삶의 궤적을 돌아보는 내용들로 꽉 채워졌다.
이 책이 그동안 품절이었다는 사실은 책을 주문하고서 알았다. 책을 받아 확인해보니 정말 2쇄 출간이 10/21일이다.
나는 이 책을 21일 주문하고 22일 받았다. 쿨쿨 꿀잠든 사이 번개 천둥 벼락 치고 태풍이 지나간 기분...;
이로써 '***상 수상'의 미덕을 하나 발견했다. 품절된 책을 품들이지 않고도 새 책을 제 값을 치르고 편안히 주문해 읽을 기회가 주어진다는 거.
참고로 알라딘중고 기준, 이 책의 중고가는 최저가 39,000원 부터 최고가 96,000원으로 등록되어있다. 이중 상태 최상의 책을 사려면 55,000원 이상 지출해야 한다.
세상 이치가 안 그런 게 없다만, 책이 품절/절판되는 데도 이유가 있고, 복간/재간되는 데도 이유가 있다. 품절/절판의 경우는 대개 책이 안 팔려서다. 이런 경우 복간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 같은 것이므로 평소 관심 있던 책이 품절/절판이었다 복간되었다면 일단 사두는 게 두루두루 평안하고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