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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22:58
그린티 시리즈 & 라벤더 
그린티 시리즈.
(왼쪽부터) 스파이스드 - 그린티 - 트로피칼 - 라벤더.
모두 100ml이고, 스파이스드만 50ml입니다.
오른쪽 끝의 보라색 용기 '그린티 라벤더'를 제외하곤 모두 선물받은 건데 꺼내놓고 보니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어요.
그린티 시리즈이지만 향은 조금씩 다릅니다. 트로피칼은 이름에 어울리게 열대지역에 내리는 폭우처럼 강렬한 느낌이고, 스파이스드도 이름에 어울리게 탁 쏘는 페퍼가 강하고요.
새벽에 별 생각 없이 웹서핑 중 12시간 특가로, 말그대로 특가로, 올라온 걸 발견하고 충동구매한 그린티 라벤더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그린티의 기본 루트에서 좀 많이 벗어난 느낌인데 분사한 직후 응? 낯익은데? 한참 킁킁-... 뭘까 했더니 쌉싸래한 잔향이 불가리 그린티와 비슷하네요.
불가리 그린티의 진한 버전이랄까, 찰나에 불가리 옴므 익스트림 느낌도 있고요. 불가리 향수만의 독특한 향조가 있는데 그린티 라벤더에서 그 독특한 향이 느껴집니다. 참, 잔향에 스치듯 다비도프의 쿨워터도 살짝 느껴지고요.
여튼 가볍고 시원한 여름 향수는 아니니 혹 이 라인이 궁금하셨던 분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시향 삼아 맨투맨티에 뿌리고선 잊어버렸다가 며칠 뒤 문제의 맨투맨티를 입다 말고 킁킁킁... 무슨 향수지? 하다 그린티 라벤더라는 걸 깨닫고 깜놀함. 새삼 확인한 사실이지만 향수를 얘기할 때 '노트' 그딴 거 다 필요없음. 결론은 그린티 라벤더 참 좋으네요~ 이 향수의 진가는 노트가 모두 날아간 후 잔향에 있는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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