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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7200 bytes / 조회: 743 / 2021.01.11 04:07
일요일 오전


(어제)일요일.

눈을 떴는데 캄캄한 사위를 보고 시계를 확인하니 오전 05:35분.

그리고 제일 먼저 든 생각, '아, 드디어!'

제가 최근 두어 달 낮밤이 바뀐 생활을 했거든요. 바로 잡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되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

 

그리고 정상정인(?) 하루를 보내면서 가장 뼈저리게 했던 생각은 일찍 일어나면 일을 많이 한다였어요.

가사는 노동 맞습니다. 맞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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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5시 30분이면 새벽일까요 아닐까요. 어디서 여명으로 새벽의 경계를 나눈다는 얘기를 보기는 했는데.

어쨌든 두 달여 만에 드디어 남들 다 일어나는 시각에 잠에서 깼지만 침대에서 나가기 싫어서 머리맡 조명을 켜고 소설을 읽었어요. 

 

삼분의 일쯤 읽다가 구입할 생각으로 독서를 멈추고 반납했으나 생각이 바뀌어 다시 대출한 막심 빌러의 단편집.

각 소설의 분량이 단편이라기보다 엽편에 가까운 이 짧은 스토리들은 공통점이 있는데 사랑에 실패한 남자들의 찌질함이 그것인데요. 마침 어제 유튭을 보다가 윤종신의 '좋니' 커버를 들었는데, 이 단편집의 배경음악으로 딱이다 싶었어요.

 

게시판에서 책을 벌써 두 번째 언급하는 거라 노파심에 덧붙이면, 딱히 추천하고픈 소설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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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드디어 엘레베이터가 운행을 재개하자마자 마트에 다녀왔어요. 

한라봉 가격이 저렴해서 제법 많이 샀는데 어느새 네 개만 남았습니다. 

외출하기 싫은데 마트에 갔을 때 아예 많이 살 걸 그랬다고 후회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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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아침'이라기 보다는 눈 뜨고 첫 끼니는 대충 이렇게 먹어요.

머그를 채운 내용물은 우유+삶은 백태(흰콩)+보리새싹을 갈아서 렌지에 데운 일종의 두유인데요.

엄마가 삶은 콩을 한보따리 보내주셔서 이틀 전부터 식사 대용으로 먹기 시작했는데 진짜 고소하고 맛있어요. 

앞으로 견과랑 이것저것 추가해서 먹어 보려고 하는데, 이거 정말 강추합니다. 

근데 콩이 덜 삶으면 비리고 많이 삶으면 메주 냄새가 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전 그냥 계속 엄마한테 부탁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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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포 이미지에 얜 뭐냐 하실듯...

기계에는 돈을 안 아끼는 편이라 제법 가격을 치르고 구입했던 핀란드 국적의 툰투리(TUNTURI) 트레드밀인데, 베란다가 너무 엉망이라 풀샷은 못 찍었어요. 나중에 날씨가 좀 포근해지고 베란다를 정리하면 풀샷을 올려볼게요. 그나저나 육안으로는 먼지가 저렇게 적나라하게 안 보였는데 고이 모셔둔 티가 막 나네요...;

 

아침을 먹고 나서 낮밤이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이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거야- 하고 베란다 문을 여는 순간 시베리아 광풍을 느끼고 도로 문닫고 백스텝했어요. GYM에 다닐 때 가장 힘든 순간은 집 현관에서 헬스장 입구까지 가는 거라던데, 고작 트레드밀에 올라가는 것도 이렇게 힘드네요...ㅠㅠ

 

이미지의 'Emergency stop only'가 인쇄된 빨간색 안전키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저 안전키를 제 위치에 꽂아야지만 기계가 작동을 합니다. 근데 이사 와중에 분실했는지 없어져서 멘붕... 혹시나 하고 업체에 연락하니 마침 여분이 있다고 보내주신 덕분에 제 툰투리는 빨래봉이 될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

 

날씨가 정말 춥긴 춥군요.

집에만 콕 박혀있는데다 바깥 소식에 귀를 닫고 살아서 몰랐는데 엄마와 이모가 서울 눈소식을 전해주셔서 뒤늦게 날씨 어플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어요. 주말은 영하9도, 주중까지도 영하7도를 왔다 갔다 하는 군요.

저녁에 바닥 온도가 미지근한 기분에 보일러가 안 도는 것 같아서 확인하고 온도를 더 올렸어요.

여기저기 동파 소식이 많다는데 모두 별일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04시네요.

얼른 자러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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