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사진을 찍을 땐 꽃만 보였는데 막상 찍은 사진을 펼쳐놓으니 하늘이 너무너무 예뻐서 때늦은 감탄을 쏟았어요.
이젠 꽃은 안 보이고 하늘만 보이더란...
살구꽃.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작년에 살구가 너무 많이 열려서 겨울에 세 그루를 베고 두 그루만 남겼어요.
왕자두.
나무를 심어만 놓고 관리를 안 했더니 큰 가지, 잔 가지가 서로 뒤엉켜 엉망이었는데 가지를 확 치고 말끔해졌어요.
......분명 말끔해졌는데 사진으로는 티가 잘 안 나는 듯... 하죠?;;;;;;;;
매실나무도 원래 다섯 그루였는데 매실이 너무 많이 열려서 재작년에 세 그루를 베고 두 그루를 남겼으나.
작년에 태풍으로 한 그루가 쓰러져서 이제 한 그루만 남았어요.
관리를 안 했더니 가지가 우후죽순 뻗었습니다. 가지치기를 해야 되는데 높이 뻗은 가지가 많아서 가지치기를 포기.
나무가 너무 높이 자라서 이번에 수확하고 뽑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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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지는 순서는, 매실 - 살구 - 자두 순.
지금은,
매실은 꽃이 지고, 살구는 활짝 폈고, 자두는 피고 있고... 입니당.
딱히 어떤 계획을 갖고 심는 게 아니라 충동적으로 끌리는대로 그때그때 '뭐뭐 심어볼까', 혹은 옆에서 누가 '뭐뭐 심어봐' 언질하면 때마다 심었더니만 뭔가 당나라연합군 같은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가끔씩 저런 나무도 있었나, 저 나무는 언제 심었지 해요. ㅎㅎ;
사과나무, 감나무, 아로니아나무, 블루베리나무, 대추나무, 포도나무, 보리수나무, 체리나무 등등도 있는데 꽃을 피우면 또 소식 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