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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가 있는 집
생활의 발견
- one fine day with photo
4669 bytes / 조회: 1,629 / ????.03.16 22:01
일산 마리올라 베이커리





가게를 찾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대로변만 돌았는데 이면도로에 있더군요.
매장은 아담해요. 요즘 카페식 빵집이 많은데 여긴 정말 딱 베이커리예요.
빵 종류는 많지 않고 즉석 조각피자가 대표 메뉴인 듯 하고요.
여느 블로거들처럼 내부도 좀 찍고, 연예인급의 잘 생긴 사장님과 역시 잘 생긴 이탈리안(으로 추정되는) 파티쉐 분도 좀 찍고 그럼 좋았겠지만 부끄럼이 많은 저는 입구에 쌓여있는 빵박스만 냉큼 집어 들고, 계산하고, 후다닥- 하는 도망3종을 시전하고 나왔습니다.
일산MBC 주차장 정문 맞은편 이면도로 입구에 있으니 혹시 지나갈 일이 있으신 분은 들러보세요. 다른 건 몰라도 눈이 호강하시리란 건 장담드립니다.











명칭은 PANE BOX예요. 일명 빵박스






구성은 치아바타2, 포카치아2. 2종류예요. (포카치아의 토핑은 블랙올리브 아님 그린올리브로 그날 그날 랜덤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치아바타만 살까 어쩔까 고민하다 그나마 늦게 오면 품절로 못 산다는 빵박스를 골랐어요.
음. 원래 제 계획은 쫀쫀한 치아바타에 훈제 닭가슴 혹은 훈제연어에 잭치즈를 얹고 발사믹소스로 버무린 채소를 꽉꽉 채운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거였는데 현실은 無방부제 표시가 무서워 냉동실에 던져 넣고 한웅큼씩 뜯어 먹고 있어요.




기본 포카치아. (부스러기처럼 보이는 건 로즈마리 잎이에요)




블랙올리브 포카치아




치아바타.


거실 소파에 방만하게 늘어져 뒹굴다 뒤늦게 떠오른 사실.
분명 집에서 나서기 직전에 머리를 가득 채웠던 생각은 치아바타 소보로와 파니니 샌드위치를 먹어보자- 였는데?
그런데 왜 빵박스만 덩그러니 뒹굴고 있을까요...;;;;
............
제가 요즘 확실히 머리가 복잡하긴 한가 봐요.
이래서 사람이 머리가 복잡할 땐 집에서 얌전히 웅크리고 있어야 되는 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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