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신세계유통의 이트레이더스가 집근처에 전날(목요일) 오픈했다는 소식을 우연히 알았어요.
이런 정보에 빠른 편인데 왜 전혀 몰랐을까요;
그리하여 오늘 동친을 꼬셔 산책 겸 자전거를 끌고 다녀왔어요.
월요일이면 매장이 좀 덜 복잡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여전히 바글바글하더군요.
가는 길에 동친이 밀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킨텍스 근처 단골집에 들렀어요.
밀면곱배기+만두
동친 말을 듣고 보통을 시킬 걸, 곱배기를 둘이서 나눠 먹었는데도 양이 너무 많아서 후회했어요.
그나마 만두가 왕만두가 아니라서 다행.
이 식당에서 만두는 처음 먹는데 동친 말로는 고기만두인데 잡채가 들어가서 영 별로라고 하네요.
전 맛이 궁금해서 1개만 먹어서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전 미각고자라 맛을 잘 몰라요.;
킨텍스 2전시장이라고 해서 전시장 마당에서 한참을 헤매다 전화기 켜고 블로그 검색하고 간신히 찾은 이마트타운.
그나마 자전거로 돌아다녔기 망정이지 아님 도중에 포기하고 집에 왔을 거예요.
매장 규모는, 이 지역 창고형 매장 중에선 아마 제일 큰 것 같아요. 코스트코보다 좀 더 큰 듯 해요.
바로 근처에 롯데 창고형매장 빅마켓이 있는데, 안 그래도 썰렁한 빅마켓이 이트레이더스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새삼 느낀 건 포장의 중요성. 똑같은 이마트인데 여기 이마트는 조명과 진열장 때문에 백화점 식품관 같은 느낌이 들어요.
들리는 소문으로 퇴근 시간 식당가가 많이 혼잡하다고 하는 걸로 봐선 이마트도 흥할 듯 싶고.
코스트코와 거리가 좀 있어 이쪽 지역은 이트레이더스를 많이 이용할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취급 품목가 특화된 코스트코가 이트레이더스로 인한 영향을 받진 않을 것 같고.
이래저래 빅마켓이 빅엿을 먹을 것 같은 그런 전망이 드네요.
핏플랍 아스트리드 골드.
딱히 사야겠다는 생각 없이 일단 카트에 담았는데 생각보다 장을 덜 봐서 그냥 계산했어요.
6만원에서 200원 빠지는 가격. 집에 와서 뒤늦게 검색해보니 저렴하게 산 것 같아 왠지 이득을 본 느낌이에요.
돈 쓰고 이득 본 기분이라니... 뭔가 읭? 싶지만...
어제 원두를 쏟는 바람에 오늘 마트에 간 김에 산 예가체프.
음. 처음에 들른 곳이 이마트(1,2층)였고 다음이 이트레이더스(지하1층)였는데 같은 상품이 3천원 차이가 납니다.
국내 로스팅 커피는 아직 먹어본 게 없는데 날짜를 보니 신선도는 더 낫네요. 맛도 괜찮아야 할 텐데...
밀면을 먹고 하이에나에 빙의해 마트 시식코너를 방황했더니 배부름 짐승이 되어 뒹굴거리고 있습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이미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 것도 안 하고 싶다
→ 전 지금 딱 요런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