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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多聞),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3838 bytes / 조회: 7,537 / ????.07.14 15:09
[영상] [6월-7월] 영화 간단 감상


책이든 영화든 그때그때 감상을 안 쓰면 기억도 기억이지만 무엇보다 '흥'을 잃어버려서 아예 안 쓰게 됩니다.ㅠ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보는 족족 느낌을 간단하게 메모하고 나중에 천천히 정리해야지 했는데, 중간에 어딜 갔다 오는 바람에 결국 '흥'이 사라져 간단 메모만 남았어요. 그래도 기록 삼아 부지런히 게시판에 올립니다.



Red Light
스릴러는 좋음.
초자연적 현상을 신봉하는 건 주관적인 믿음일 뿐, 증명된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면 의심하는 회의론자와 과학적인 증명 바깥에 이세계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영매들 간에 벌어지는 증명하고 반박하고 증명하고 반박하는 것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뫼비우스의 띠같은 논쟁들.
설명하지 않은 채로 갑툭튀한 장면이 너무 길다. 화장실 폭행신, 무대 위 영매쇼 등.
마지막 10분이 재미가 없다. 다 된 밥에 코 빠트리는 격.


건축한개론
영화내내 남자들이 첫사랑에 품는 로망이 가득하다.
제주도 집 예쁘군.
이승민 찌질이 새끼.
밀당하다 망한 서연이.
남성 관객에게 서연이가 가해자가 된 건, 서연이 남성들 첫사랑의 로망을 무참하게 깨부셨기 때문. 그래봤자 불쌍한 건 남자들 본인. 예나 지금이나 청순하고 예쁘면 '일반여자' 무리에서 똑 떼어내 외계생물처럼 핀업시키려는 단무지들의 본능이 문제.


박수건달
노란병아리 연기 잘한다.
클라이막스에서 절로 나오는 한숨.
촬영장소가 어딘지 그것만 궁금했던, 지루하고 길고 재미도 없고 멋도 없던 욕탕 액션씬.
이건 코미디도 아니고 드라마도 아니고 액션도 아니고... 재료를 알 수 없는 음식을 먹은 기분.


음치클리닉
너무 일찍 자기 연기의 한계를 그은 박하선.
한 가지 캐릭터만 자꾸 연기하면 관객은 아, 저 배우는 잘 하는 연기가 저것 뿐인가봉가 하게 된다. 이 배우는 배역의 폭을 좀 넓힐 필요가 있다.

천하칠검 양가장(Saving General Yang)
송대 초기에 실존했던 건국공신인 명문 무인집안의 양가장과 일곱 아들 얘기.
홍콩드라마,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보는 내내 눈이 즐거운 화려한 캐스팅.
난 활 쏘는 셋째가 제일 멋있더라. 그러고보니 레골라스도 정말 예뻤는데. 이거 혹시 궁수美?

전장에 남편을 보내놓고 아무래도 불안했던 부인은 **대사(이름을 잊어버렸다)를 찾아가서
'七去子 六回子'라는 선문답 같은 종이를 받아온다. (* : 갈 거,: 돌아올 회)
그리고 아버지를 구해오기 위해 출정하는 일곱 아들.
이 영화를 본 M은 땡중의 말장난이 한 집안의 비극을 만들었다고 비웃었다. 그리고 내가 엄마라면 **대사부터 때려 잡을 거라고 과격하게 덧붙였다.
난세는 영웅을 출현시키기도 하지만, 위정자와 협잡꾼을 가리는 데도 좋은 시기.
얼굴은 취향이 아니지만 활 쏘는 게 멋있어서 '우와 우와'했던 셋째. 나중에 찾아보니 배우 이름이 '주유민'이란다. 응? 귀에 익은데? 다시 주유민을 검색하니, 아, 대만판 '꽃보다남자'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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