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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多聞), 다독(多讀), 다상량(多商量)

6850 bytes / 조회: 5,382 / ????.01.18 02:36
[영상] <미니언즈> 外 with B


지난주말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B가 오랜만에 우리집에 놀러왔는데 둘이서 영화만 보고 있다. 

B는 활동족, 나는 비활동족이라 시간을 보내는 방식부터가 다르다. B에게 여행과 운동이 생활의 활력소라면 나는 전형적인 카우치 포테이토. 그리하여 둘이 영화만 보고 있다..., 보고 있는데 사실 B와 나는 영화 취향도 다르다. B는 코미디, 액션, 애니를 좋아하며 그중에서도 애니를 최고로 좋아하고 나는 우디 앨런 계의 드라마나 스릴러를 좋아하고. 그래도 나 때문에 덩달아 집콕이 된 B의 취향을 존중하여 <범죄의 여왕><미니언즈><마다가스카르 펭귄><성룡의 아시수><채피>를 연이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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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여왕>

인디 출신 감독의 재기는 신선했으나 비중 많은 조연이 연기가 안 돼도 너무 안 된다. 옥의 티 정도가 아니라 심각한 블랙홀인데 사실 조연들 대부분이 연기가 뷁이었음. 이솜이 연기파로 보일 정도. 전반적으로 숙성이 제대로 안 된 효모 같은 느낌. 전작 '족구왕'의 인연인지 안재홍이 카메오 등장한다. 내용은 난방열사를 떠올리게 하는 수도열사(?)로 나선 아줌마가 오지랖과 촉과 정의로 무장하고 고군분투하는 코믹스릴러. <족구왕>은 꽤 괜찮았는데 감독님, 어째 문워크 중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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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언즈>

보고 나서 M의 취향인 것 같아 추천했더니 본 것 같다고 어떤 내용이냐고 묻는다.

눈이 아아~주 크고 비엔나 소시지처럼 생긴 노란 애들이 대장 찾으러 다니는 건데... 했더니 봤다고 한다.

얘네들 정말 귀엽더라. 우루루 우루루루 왁자지껄 우루루 우루루루 왁자지껄.

요즘 말로 '대장파괴신' 미니언즈. 그래도 고생 끝에 드디어 대장을 만났으니 요 귀여운 녀석들 완전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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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펭귄>

B의 열렬한 설명을 들으면서 본 드림웍스의 펭귄들.

도중에 어, 저 목소리가 익숙한데...? 하니 B가 "셜록이야" 한다. 아, 그렇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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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의 아시수>

영어제목이 'Who am I'인데 정작 주인공은 안면인식장애를 가졌다. 그럼 제목을 'who are you'라고 했어야지.

과외 얘기지만 예전에 우리집에 오기로 한 그 시간에 1층 로비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1.5세 교포친구에게 인터폰으로 "Who are you?"했더니만 사색이 된 얼굴로 올라와서는 "예의가 아니"라고 내게 잔소리를 하는 거다. "넌 줄 알고 한 거야" 설명했으나 "그래도 안 돼"라고. 그 친구가 매사 진지한 성격이긴 했다. 영화로 돌아와서.

'성룡의'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영화에 성룡은 나오지 않는다. 등장인물 입을 통해 이름은 나온다. 12세 관람가인데 딱 고만한 수준의 코믹, 액션. 중요한 건 이 영화가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B조차도 도중에 졸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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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피 Chappi>

닐 블롬캠프 감독의 전작은 <디스트릭트9>.

시작 10여 초 만에 "이거 혹시 디스트릭트9 감독이야?" 하니 B가 "응" 이라고, M.나이트샤말란에 이어 원히트원더 소리를 듣는 감독이라는 얘기를 덧붙였다. '스타일'이라는 건 단숨에 시선을 모으고 단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엔 효과적이지만 그런만큼 쉽게 질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보완하려면 컨텐츠를 활용해야 되는데 <채피>의 컨텐츠는 새롭지도 않고 재미있지도 않다. 한마디로 미지근하고 밍숭맹숭. 블랙코미디라기엔 드라마가 엉성하고, 체제 비판으로 보기엔 목소리에 힘이 없고. 결정적으로 차곡차곡 쌓아가다 절정에서 확 터져주는 한 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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