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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12675 bytes / 조회: 789 / 2022.03.15 15:28
아무말 2 - 당분간


예상했지만 하나둘 들려오는 얘기들이 참담하네요. 그중에서도 걸작은 기렉의 '외람되오나'. 보는 순간, 인간인가? 했습니다. MB가 저한테 욕을 가르쳤는데 짜장은 제게 쌍욕을 가르칠 것 같네요.


잼마을이랑 더쿠에서 놀면서 그럭저럭 괜찮아진 줄 알았던 멘탈이 오늘 오전 쏟아지는 기사를 기점으로 임계점에 다달아 다 끊고 당분간 취미생활에 전념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멘탈 관리가 필요할 때 주로 무엇을 하시나요?

저는 보통은 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게 도움이 되지만 역치를 넘어서면 오히려 생각이 많아져서 대신 미국 뉴스 라이브(주로 abc live 유툽)을 보거나 뱁새의 다리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게 해주는 난이도 높은 책을 읽습니다. 마침 최근 abc live는 국내 기렉들이 관심 없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속보로 채워져 있어서 유익하기도 하고요. 책의 경우는, 얼마전에 산 시몬 드 보부아르의 공쿠르 수상작을 필두로 먼지가 앉고 있는 아카넷 시리즈를 탐독하려고 합니다. 이참에 책장에 쌓인 책을 독파할 수 있으면 일석이조인 거고.

 

 

이하, 이미지들은 가장 최근에(19년) 맨하탄에 갔을 때 찍은 거예요.

어딜 가면 사진은 늘 찍는데 게을러서 업뎃은 항상 '나중에'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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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hatten. 타임스 스퀘어를 중심으로 8번가에서 41번가까지.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영어: St. Patrick's Cathedral) 또는 성 파트리치오 대성당은 미국 뉴욕에 있는 네오고딕 양식의 로마 가톨릭교회 대성당이다. 뉴욕 대교구 주교좌 성당으로서,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5번가와 메디슨 애비뉴, 50번가와 51번가 사이 록펠러 센터 건너편에 있다. 수호성인은 성 파트리치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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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여름에 찍은 건데 이제서야 올려요...ㅎㅎ


지난 얘기이긴 하지만 지난번에 뉴욕에 갔을 땐 의료행정에 관심이 있어서 뉴욕이나 보스턴에서 이 분야 공부를 해볼까 고민하던 때였어요. 그래서 입학 관련 이런저런 필요한 자료를 알아보고 현지 지인에게 도움도 구하고 쓸데없이 좀 바빴는데요. 물론 그 순간에도 실행 의지는 반반이긴 했지만(원래 일이라는 건 시작되어야 시작됐구나 하는 거라) 결과적으로는 코비드19 때문에 의지와 상관없이 유야무야 됐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코로나가 종식될거란 기대가 있었고 겨울에 출국할 계획이었는데 인생이 어디 계획대로 되나요ㅎㅎ 그렇다고 대단한 뭔가를 이루고 싶은 성취욕이 있었던 것도 아니어서 아쉬움은 없고 그냥 때가 아니었나 보다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3년 전보다 좀 더 강한 의지로 당분간 이 나라를 떠나있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5년을 50년처럼 바쁘게 살면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갈까요.

검찰 권력 정점에서 그 권력을 어떻게 쓰는지 낱낱이 지켜봤던 인물을 과반이 지지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여전히 쉽지 않네요(이 부분은, Y를 지지하고 투표하신 분들껜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칼을 의사가 쥐면 사람을 살리지만 강도가 쥐면 살인을 하죠. 권력을 쥐면 안 되는 인물이 권력을 쥐었다는 생각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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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여행 사진을 찾다가 정작 여행은 못 찾고 책상.

전 책상을 보면 마음이 왠지 편안해지더라고요. 전생에 책상다리였나;;;

지금 앉아 있는 책상도 보여드리면 좋은데 꼴이 책상인지 식탁인지라ㅠㅠ

 

위 이미지는 나도 앱등이 세계에 빠져볼까 싶어 맥북을 붙들고 우왕좌왕하던 때, 아래 이미지는 성경을 필사하던 한 때입니다. 예비자 교리 숙제인 모세 오경을 필사했는데 일찌감치 필사 안 한다고 선언한 M 것까지 쓴 덕분에 모세 오경은 손끝을 통해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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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달러는 2년 전인가 환율이 고점일 때 환전 직전 기념으로 찍은 건데요. 어제 엄마랑 한 시간 가까이 떠들었는데 당분간 증시 불안정할 거고 인플레이션 올 거고 환율 오를 거고. 그러니 여유자금 있으면 주식보다 달러를 비축하는 게 나을 거다 조언드렸어요. 선거 이후 기운 없는 제가 불쌍해보였는지 전화를 끊기 전에 엄마가 전기차 사줄까 라고. 그와중에 얼른 응!!! 하는 저는 뭘까요. ...사는 게 참 시시하네요. 

제가 가톨릭 신자이긴 해도 피아 따지지 않고 기도를 잘 안 하는데요. 조국 교수님, 김어준 총수, 유시민 작가님, 이동형 작가님, 열린공감TV기자님들, 그외 진보 진영의 스피커가 되어주셨던 분들 모두 부디 무탈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이런 염려와 기도가 필요한 시대인 것 자체가 Y 당선을 설명하는 명징한 증거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씁니다. 2022년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잘못 뽑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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