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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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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1 bytes / 조회: 487 / 2022.11.06 17:31
22년 롤드컵 결승 소회(feat.Hard to Love)


 

DRX가 T1을 3:2로 꺾고 롤드컵에서 우승했다.

9일 경기인 줄 알고 대기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DRX 우승 소식이 들려오는 게 아닌가. T1이 준우승이라니...ㅠㅠ

 

모커뮤에 들어갔다가 게시판에서 '북산이 산왕을 이겼다'는 제목을 보자마자 '아, T1이 졌구나' 예감하긴 했다. 

T1 준우승 소식에 충격의 도가니에서 허우적대고 있자니 마침 M이 전화했다. 그리고 용건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내가 "T1이 졌어 63.png" 징징 우는 소리를 하니 "우승한 팀도 한국이라던데" 한다. 참고로 M은 롤 안 본다. 관심도 없고. 거의 세뇌하는 수준으로 내가  떠들어대니 귀동냥 수준인데, 롤 얘기를 할 때마다 기승전LPL 욕을 하니 M이 나더러 국뽕이라고...;;;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너는 국뽕인데  한국 팀이 이겼으니 좋아해야 되는 거 아니냐' 고 내 속을 뒤집는다.

그런 거 아니거든. 나는 T1을 좋아한다고! 

 

내가 롤 얘기를 할 때마다 M이 매번 묻는다. 

그래서 네가 좋아하는 팀이 누구라고? 

티원!!! (좀 외워라!)

 

2년 전 롤드컵 8강에서 담원한테 패하고 울던(울만 했다) 데프트가 무척 짠했는데 10년 선수 생활 막바지에 결국 우승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2년 전 눈물이 떠올라 몹시 짠하다. 말그대로 last dance가 let it dance가 됐다. 올해 LCK부터 롤드컵 대진&대전까지 매 경기마다 DRX가 보여준 서사가 굉장한 드라마였던데다 데프트의 첫 우승까지, 이번 롤드컵 DRX 우승은 여러모로 극적이긴 하다.

 

여담인데,

나는 T1 골수라 다른 팀엔 관심이 없는데 작년 담원 최전성기에 베릴을 보며 오, 잘하네! 했더랬다. 그래서 22년 롤드컵 4강 LCK내전에서 DRX 유니폼을 입은 베릴을 보고(DRX가 베릴을 영입한 것도 몰랐음) 살짝 불안하다 했는데 경기를 안 봐서 내용은 모르지만 그러니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예감이 승부가 됐구나 싶다. 허구헌날 똥촉이 왜 이럴 때만 잘 맞는거냐고ㅠㅠ

 

DRX 우승 축하하고, 데프트 정말 진심으로 축하하고, T1은 올해 멤버로 내년엔 꼭 우승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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