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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 지나가는 생각, 단편적 느낌, 잡고 싶은 찰나들
7841 bytes / 조회: 382 / 2023.02.06 23:28
일상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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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사촌언니가 준 AGF 맥심 스틱형 커피인데 내용물만 확인하고 커피&차 진열장에 짱박아두고 지금껏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 요즘 커피 선반에 쌓이고 있는 스틱형 커피를 도장깨기 하면서 발굴함;

 

색깔별로 브라질블렌드(파랑), 모카블렌드(빨강), 킬리만자로블렌드(녹색).

다른 건 스무 개인데 킬리만자로만 열 개라 제일 먼저 개봉함.

사진엔 없지만 이후 브라질블렌드도 마셔봤는데 다분히 주관적인 개취 감상이지만 브라질은 무난했고 킬리만자로는 향과 맛이 더 부드러운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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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수색이 딱 내 취향인데 이 농도로 스틱 하나에 세 잔 분량이 나온다.

참고로 커피 스틱 도장깨기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기대했던 이디야 비니스트는 별로였고, 

궁금했던 투썸 에이리스트는 괜찮았고,

기대 안 했던 맥널티 아이브루 예가체프는 의외로 괜찮았고,

스타벅스는 가성비는 별로지만 역시 맛있었고(내 입엔 카페 아메리카노보다 나았다)

카누는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충성도가 높겠다 싶었다.

 

(두어 개 더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기억나는대로 추가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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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커버를 교체 중에 베개속통에서 깃털이 빼꼼 삐져나왔길래 아무 생각 없이 잡아당겼는데 아니 왜 왕건이가 나오냐고요ㅠㅠ

뒤늦게 다시 집어넣으려고 베개속통 겉면을 쿡쿡 찔러보다 나의 인간 chat gpt인 M에게 전화했다. 어쩌구저쩌구 깃털이 빠졌는데 도로 집어넣을 수 있을까? 물음에 단호하게 돌아온 대답, '안 된다'. 그에 바로 포기. 그래도 너무 아까워서 일단 침대 협탁에 얹어뒀다.


하필 혹한이 한반도를 덮쳤던 올겨울에 재수없는윤석열이 난방요금 인상이라는 폭탄을 던졌다. 그에 재수없는윤석열이 놀러다니는데 세금 보태기 싫어서 12월 중순 이후 아예 난방을 중단했다. 덕분에 우리 엄마 평생 소원(중 하나)인 '양말 신기'를 집밖도 아니고 무려 집안에서 하고 있다. 엄마랑 전화하면서 '지금 양말을 신고 있다'고 이실직고했더니 엄마가 좋아서 죽으심. 그러면서 '목도 둘둘 감아라'고 덧붙이심.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또 모르겠다. 부산도 영하 10도가 이어지면 목도 칭칭 감게 될지. 다행히 올해 혹한은 이제 끝난 것 같다. 어제 저녁엔 베딩을 교체하다 땀을 흘리고 질겁함. 

 

 

 


 

 

 

월요일_

아침일찍 S와 약속이 있었는데 눈을 뜨니 오후 3시다. (아또......ㅠㅠ)

부스럭부스럭 눈을 반만 뜨고 거실로 나갔다가 인기척을 쫓아 서재 문을 열어보니 S가 넷플릭스를 보고 있다.

(이하 S와 나눈 대화)

 

언제 왔는데

아침에

깨우지

두 번이나 문 열었는데 그때마다 쿨쿨 자고 있던데

그래도 깨우지 (킁킁) 음식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배고파서 컵라면 먹었다

방에서 음식 냄새 나는 거 싫은데 거실이나 부엌에서 먹지

아침에 나가자고 약속하고 지금 일어난 주제에 니가 할 소리는 아니다

... 그냥 깨우지 깨우면 일어나는데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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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가 서재에서 먹었던 컵라면은 '만한대찬'이라고 대만산 마라맛 컵라면이다. 며칠전에 S가 택배로 보낸 건데 나는 금시초문이지만 이게 그렇게 유명하다고. 세 가지 맛인데 이중 내가 맛본 건 'super hot'. 근데 신라면보다도 안 맵다. 그 '핫'이 그 '핫'이 아닌가봄...

 

beef, hot, super hot 3종인데 'hot'은 바닥에 있는 걸 꺼내는 게 귀찮아서 그냥 두 개만. 

 

월요일에 못 간 이케아는 화요일에 갔다. 

뭔 마켓이 가기만 하면 영수증에 n십만이 찍히는지. 이게 다 재수없는 윤석열 때문이다. 주변에 설문을 돌려보니 다들 나름 방식으로 난방을 줄여가며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중 홈에 자주 출연하는 알파벳 人을 소환하면, B는 외출모드에 저녁과 새벽에 한두 시간 간헐적 난방을 하고, S는 나처럼 난방을 아예 중단했다고. 혹한의 땅에 있는 M에겐 예의상 물어보지 않았다.

 

겨울이 추운만큼 여름이 덥다는데 난방비 시즌이 끝나면 냉방비 시즌이 기다리고 있고요? 전기세 수도세 도시가스 전부 다 올린다는데 와아 진심 기대된다. 몇 달 뒤 나라꼬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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