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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12:44
레빠쥬에서
- 자학의 詩
샌드위치 주문을 하고 두꺼운 벽면 책장 앞에 자리를 틀기가 무섭게 "나 오늘 이거 다 읽고 갈 거야!" 눈을 반짝이며 외치는 B의
손에 들린 건『자학의 詩』.
지난 토요일 민음사 북패밀리 세일 때 리스트에 기껏 적어 가더니 비닐랩핑으로 내용을 확인을 못한다고 고민하다
결국 장바구니에서 빼버리더니 그 많은 책들을 제치고 한눈에 띄었던 모양이다.
네 칸 만화로 이루어진 이 책은 영화로도 개봉됐는데 일본에선 꽤 큰 화제였다고.
B가 살짝 내용을 얘기해주는데 내용이 일본에선 제법 흔하게 있는 상황이다.
아마 그런 생활밀착적인 일면이 공감을 불러일으킨 게 인기요인이었지 않았나 싶다.
옆에서 잠깐 들여다봤는데 옆집 아줌마가 물건이다.
만화에서 아줌마의 존재 이유랄까, 하여튼 가끔 등장하는 이 아줌마 굉장히 웃긴다.
『자학의 詩』는 처음 읽을 땐 황당하고 당황스러운데, 한 번 곱씹으면 웃기고, 한 번 더 곱씹으면 어딘가 짠하고...
계속 계속 생각이 나는 여운이 긴 얘기다.
- 직선성
'현대문명의 가장 큰 특징은 직선성이다.
직선의 가장 큰 특징은 쉽게 분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설계된 건물이 바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사무실, 공장 그리고 아파트다.'
직선의 가장 큰 특징은 쉽게 분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설계된 건물이 바로 우리의 삶의 터전인 사무실, 공장 그리고 아파트다.'
잠깐 머무는 카페에선 독서에 잘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 별 망설임없이 잡지를 집어든다.
이날 잡지를 읽다 시선을 잡는 내용이 있어 카메라에 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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