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업다이크 / 카프카 주문 후기 > 설(舌)

본문 바로가기
Login
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5893 bytes / 조회: 1,353 / ????.08.10 17:58
존 업다이크 / 카프카 주문 후기


 

 

솔출판사의 카프카 전집 구성은 다음과 같다(출처. 알라딘 책소개).

 

1. 변신.단편 전집 | 이주동 옮김 (출간)
2. 잠언.유고집 | 이주동 옮김 (근간)
3. 소송.장편소설 | 이주동 옮김 (근간)
4. 실종자.장편소설 | 한석종 옮김
5. 성.장편소설 | 오용록 옮김 (출간)
6. 카프카의 일기(가제) | 이유선 옮김 (근간)
7. 카프카의 편지 1 | 서용좌 옮김 (2003년 중순 발간 예정)
8. 카프카의 편지 2(가제) | 오화영 옮김 (근간)
9. 카프카의 편지-약혼녀 펠리체 바우어에게 | 변난수.권세훈 옮김 (출간)
10. 카프카의 엽서-누이에게 | 편영수 옮김 (출간)

 

『그리고 네게 편지를 쓴다』는 10권 '카프카의 엽서'의 개정판.

'카프카의 엽서'는 현재 절판이고, 7-8 '카프카의 편지(1,2)'는 미출간.

 

6권과 9권도 개정판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솔출판사에 문의를 넣으려고 했으나 게시판이 자꾸 오류가 나는데다 날이 너무 더워서 포기. 더우니 만사가 귀찮다. 아프리카 문명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 더위라던 혹자의 주장이 퍽 설득력있게 들리는 올해 여름.

출판사 홈피를 보니 기존 1-5권도 곧 개정판이 나올 모양. (다시 찾아보니 해당 게시물이 있는 페이지를 못 찾겠다. 분명히 봤는데;;)

개정판 판형이『그리고 네게...』처럼 바뀌면 재구입 의사 있음. 기존 책은 장정이 너무 커서 독서가 불편하다. 근데 판형이 바뀌면 권 수도 쪼개지나? 음... 가격은 확실히 오르겠네. 도서정가제 개정하면 책 값 내린다고 한 분들, 죄다 머리털을 뽑고 싶다. 개정 후 책 값 오른 거 보시긴 했는지? 책 값 무지엄청 올랐거든요?

 

 

 

주문하고 일주일만에 받은 업다이크의 장편.

이 책, 배송 안 될까봐 진심 쫄았다.

예상은 했지만 뒷페이지를 확인해보니 2004년 초판이다.

그냥 봐도 출판사 창고에서 구르다 온 티가 여기저기서 난다. 하지만 이미 상태는 물건너관심이고요.

장담하건데 이 책 얼마 안 있음 절판될 거다.

스무 살 때 읽은『브라질』의 인상이 너무 강해서 업다이크의 다른 소설은 아예 찾아보지도 않았고, 3,4년 쯤 전에 국내절판된『브라질』을 아마존 카트에 담은 게 전부. 그리고 이번 리우 올림픽을 계기로 온라인서점에서 업다이크를 검색하다 발견하고 부랴부랴 주문.

 

《내 얼굴을 찾으라》에서 호프의 첫 번째 남편 잭 맥코이의 모델은 화가 리 밀리와 잭슨 폴록이다. 그리고 두 번째 남편 가이 할로웨이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클레스 올덴버그, 웨인 티보를 혼합해 놓은 인물이다.

 

폴록과 워홀이라니. 왜 진작 찾아보지 않았을까.

역자가 후기에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폴록의 그림을 본 얘기를 썼는데 가끔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뉴욕에 있을 때 미술관 기행을 안 한 거다. 당시 내 동선은 학교도서관 아니면 서점, 레코드가게였는데 서점이야 당연하고 레코드가게는 기숙사 바로 앞에 있어서 심심하면 들렀고 학교도서관은 지하 랩실에서 영화보느라 늘 틀어박혔고. 사실 그림 감상은 그닥 열의가 없었는데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귀국 후 피카소의 <weeping woman>을 보고서였으니, 그저 무관심이 죄다. 계기가 더 일찍 왔더라면 미술관 구경을 실컷 했겠지만, 뭐 또 기회가 있겠지.

 

비록 그을음이 묻고 구겨지고 찍히고 밀렸지만 책이 온 것만으로도 감사.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Total 394건 19 페이지
설(舌) 목록
번호 제목 날짜
124 아끼는 음반 ??.06.17
123 CD 리핑 ??.06.21
122 최근 보관함 책들 ??.07.28
121 파격을 파하지 못함 ??.08.08
120 잡설 ??.08.09
존 업다이크 / 카프카 주문 후기 ??.08.10
118 작가의 펜 from '나눔의 세계' ??.11.10
117 보르헤스의 환상 이야기 ??.11.18
116 책 & 방송 잡담 ??.11.24
115 <썰전> 外 2 ??.12.02
114 드라마 잡담 外 ??.01.02
113 뉴스룸 신년 토론 요약 ??.01.02
112 [유툽] 장하준의 모두를 위한 경제학 강의 ??.01.08
111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하다 ??.01.25
110 이것저것 단상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