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환상 이야기 > 설(舌)

본문 바로가기
Login
NancHolic.com 감나무가 있는 집 Alice's Casket 비밀의 화원 방명록
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3020 bytes / 조회: 1,159 / ????.11.18 15:39
보르헤스의 환상 이야기


 

 

 

도서관 신착 코너에서 보르헤스의 신간을 발견하고 반가웠던 것도 잠시 우엥;;; 했으니. 그도 그럴 것이 분명 시리즈 두 권이 같이 입고됐을 텐데 책장엔 '꿈' 혼자 덩그러니 있었기 때문. 안 보이는 '상상 동물'은 누가 대출했을 것이 뻔하고.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하필 내가 대출한 날이 반납일이다. 그리고 오늘,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우앙, 반납됐구나!

그런데 여기서 고민 발생. 7권을 꽉 채워 대출했기 때문에 한 권을 대출하려면 한 권을 반납해야 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한 권 읽어둘 걸. 소피의 선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책 저 책 들었다놨다 고민 끝에 보관함에 넣어둔(언젠가는 주문할 것이므로) 한 권을 집어 들고 도서관에서 가서 반납하고 '상상 동물'을 데리고 왔다. 반납한 책이 뭔지는 안알랴줌~

 

자료실(내가 가는 도서관은 예술문화 자료 중심 도서관이라 열람실이 없다) 책상에 앉아서 잠시 책을 읽던 중에 이틀 동안 내가 가졌던 착각을 깨달았는데, 보르헤스의 두 이야기 중에 내가 읽고 싶었던 건 '상상 동물'이 아니라 '꿈'이었다는 사실.

보르헤스의 신간이 나왔을 때 바로 장바구니에 담지 않았던 건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로 읽은 '상상 동물'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아예 긴~ 시리즈면 모를까 이렇게 달랑 두 권이 짝지어 등장하면 같이 사야 될 것 같은 의무감 같은 게 있다.

 

여튼.

실물로 확인한 '상상 동물'은 역시나 '뭔 소리여' 어리둥절 갸우뚱의 연속. 출판사의 책소개를 다시 확인하니 다음 표현이 눈에 띈다.

 

작가가 엄선한 신화와 문학, 전승과 문헌 속 상상의 동물들이 가득 담긴 색다른 박물지

 

음_ 보르헤스식 뻥이 아니라 백과사전 류였던가 보다.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

Total 394건 19 페이지
설(舌) 목록
번호 제목 날짜
124 아끼는 음반 ??.06.17
123 CD 리핑 ??.06.21
122 최근 보관함 책들 ??.07.28
121 파격을 파하지 못함 ??.08.08
120 잡설 ??.08.09
119 존 업다이크 / 카프카 주문 후기 ??.08.10
118 작가의 펜 from '나눔의 세계' ??.11.10
보르헤스의 환상 이야기 ??.11.18
116 책 & 방송 잡담 ??.11.24
115 <썰전> 外 2 ??.12.02
114 드라마 잡담 外 ??.01.02
113 뉴스룸 신년 토론 요약 ??.01.02
112 [유툽] 장하준의 모두를 위한 경제학 강의 ??.01.08
111 대한민국이 묻는다, 문재인이 답하다 ??.01.25
110 이것저것 단상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