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4 bytes /
조회: 850 /
????.08.29 23:10
10문 10답 (알라딘)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10문10답을 하길래 작성을 해봤어요.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지면이 흘러넘치도록 서사가 가득한 책 / 장르는 가리지 않는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여행을 갈 때 책은 소설/ 비소설 함께 넣는다. 책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계획없이 읽는데 결과적으로 올 여름은 대하소설을 읽으면서 보내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역시 그러할 것 같다.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A. 카뮈 / 최근에 전작으로 주문한 책은 오정희作 소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최근 나를 사로잡은 인물은 김 환 혹은 구천이. 지금 읽고 있는 <토지>(박경리作)에 등장하는 인물. 소설이든 드라마든 픽션 속 인물은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떼어놓고 바라보게 되는 객관적인 거리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환은 그 거리를 단숨에 부수고 시시각각 지면 밖으로 튀어나와서 나를 당황하게 했다. 더 할 수 없이 극적이고 입체적이고 복잡다단한 면모를 지닌 환은 아마 <토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중 가장 뜨겁고, 가장 메마르고, 가장 외로운 인물일 것이 틀림없다. 환이 내뿜는 생생한 생명력은 그에게 동시성을 느끼게 한다. 서사 속에 머무는 인물이 갖는 구체성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생각하게 하는 문제적 인물.
(덧. 오늘 읽은 분량에 드디어 환의 죽음이 등장했다. 미리 알고 있었던, 그래서 읽는 동안 내내 그 순간이 언제 올까 두려워했던 그의 죽음은 막상 작가의 더 없이 담백한 한 줄로 정리되었다. 마흔 줄에 들어선 강쇠가 어린아이처럼 "으흐흐흣-" 눈물을 터뜨릴 때 나도 함께 울고 싶었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음... 내가 쓴 <키스>에 등장했던 띨띨한 설리. / (최근으로 범위를 좁히면)역시 김 환.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선물하고픈 사람에 따라 다르다. 상대의 취향, 상황,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니까.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저 높은 곳 어드메 계신 분께 윤흥길의 <완장> 일독을 권(勸).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지금은 절판된 <세계미스테리 걸작선 1>(정영목 옮김/ 도솔출판).
(학부생 때)여름방학 때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였다. 전날 읽은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날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에게 공부하다가 머리 식힐 때 읽으라고 빌려주었더니 CPA를 준비 중이던 이 친구가 공부는 안 하고 종일 책만 읽은 것. 자기 말로는 한 편만 읽으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지막 편을 읽고 있더라고 나를 원망했다.
하나하나 모두 유명한 추리소설작가들의 단편들. 단편중에는 예전에 TV에서 시리즈로 방영했던 '환상특급 시리즈'의 원작도 있다.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
나는 오독도 그 책을 자기 것화하는 수많은 방식 중의 하나라는 사심을 믿는다.」- 장석주 <책은 밥이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거리에서 나눠주는 무가지에 실린 한 줄 광고를 포함한 내가 읽는 모든 것들로부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재든 미래든 크든 작든 어떻든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지면이 흘러넘치도록 서사가 가득한 책 / 장르는 가리지 않는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여행을 갈 때 책은 소설/ 비소설 함께 넣는다. 책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계획없이 읽는데 결과적으로 올 여름은 대하소설을 읽으면서 보내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역시 그러할 것 같다.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A. 카뮈 / 최근에 전작으로 주문한 책은 오정희作 소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최근 나를 사로잡은 인물은 김 환 혹은 구천이. 지금 읽고 있는 <토지>(박경리作)에 등장하는 인물. 소설이든 드라마든 픽션 속 인물은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떼어놓고 바라보게 되는 객관적인 거리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환은 그 거리를 단숨에 부수고 시시각각 지면 밖으로 튀어나와서 나를 당황하게 했다. 더 할 수 없이 극적이고 입체적이고 복잡다단한 면모를 지닌 환은 아마 <토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들중 가장 뜨겁고, 가장 메마르고, 가장 외로운 인물일 것이 틀림없다. 환이 내뿜는 생생한 생명력은 그에게 동시성을 느끼게 한다. 서사 속에 머무는 인물이 갖는 구체성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생각하게 하는 문제적 인물.
(덧. 오늘 읽은 분량에 드디어 환의 죽음이 등장했다. 미리 알고 있었던, 그래서 읽는 동안 내내 그 순간이 언제 올까 두려워했던 그의 죽음은 막상 작가의 더 없이 담백한 한 줄로 정리되었다. 마흔 줄에 들어선 강쇠가 어린아이처럼 "으흐흐흣-" 눈물을 터뜨릴 때 나도 함께 울고 싶었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음... 내가 쓴 <키스>에 등장했던 띨띨한 설리. / (최근으로 범위를 좁히면)역시 김 환.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선물하고픈 사람에 따라 다르다. 상대의 취향, 상황,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니까.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저 높은 곳 어드메 계신 분께 윤흥길의 <완장> 일독을 권(勸).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지금은 절판된 <세계미스테리 걸작선 1>(정영목 옮김/ 도솔출판).
(학부생 때)여름방학 때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였다. 전날 읽은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날 도서관에서 함께 공부하던 친구에게 공부하다가 머리 식힐 때 읽으라고 빌려주었더니 CPA를 준비 중이던 이 친구가 공부는 안 하고 종일 책만 읽은 것. 자기 말로는 한 편만 읽으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지막 편을 읽고 있더라고 나를 원망했다.
하나하나 모두 유명한 추리소설작가들의 단편들. 단편중에는 예전에 TV에서 시리즈로 방영했던 '환상특급 시리즈'의 원작도 있다.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
나는 오독도 그 책을 자기 것화하는 수많은 방식 중의 하나라는 사심을 믿는다.」- 장석주 <책은 밥이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거리에서 나눠주는 무가지에 실린 한 줄 광고를 포함한 내가 읽는 모든 것들로부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현재든 미래든 크든 작든 어떻든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
* 댓글을 읽거나 작성을 하려면 로그인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