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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2966 bytes / 조회: 750 / ????.05.03 15:25
-것 중 하나


- 살면서 스스로 '이건 참 다행이다'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징크스로부터 (비교적)자유롭다는 건데.
그런 나도 생각했던 것과 달리 예상 경로를 자꾸만 비껴가는 일이 연속으로 일어나면 "아, 요즘 정말 왜 이러지"소리가 절로 나온다.
노통의 생전 말과 글을 정리한 책 『운명이다』(돌베게)가 유시민 전장관의 손에 다듬어져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건 지난 23일. 그런데 한정판매라는 양장본은 30일부터 배송 예정이라고 한다. 4월 말에 부산행 계획이 있어 하루 저녁 고민하다가 다음 날인 24일, 주소지를 부산으로 바꾸고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27일. 별 생각 없이 알라딘에 접속해서 주문배송 조회를 했는데... 아. 이런... '배송중'이라지 않는가.
왜?왜?왜? 분명히 30일부터 배송이라고 해놓곤 왜?왜?왜? 그리하여 책은 지금 부산에 있고, 나는 일정이 바뀌어 5월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집에서 노닥거리고 있다.





5월이다. 벚꽃은 여전히 피고 지고. 햇살은 언제나처럼 점점 더 지상에 가까워지고. 거짓말처럼. 5월이다.


- 거의 습관처럼, 때마다 꼭 챙기는 것 중 하나가 빌보드 Hot100(혹은 50)인데, 지금 듣는 건 5월 첫 주 빌보드 100. 귀에 착착 감기는 것이 여느 때보다 레퍼토리가 더 좋다.

- 한동안 책읽기의 화두가 슬로우리딩인가 패스트리딩인가더니 요즘은 한 번에 한 권인가, 동시에 여러 권을 읽을 것인가가 화두인 듯 하다. 그리하여 "그럼 나도?" 하면서 시도한 여러 권 동시에 읽기.
는 하룻밤을 겨우 넘기고 끝이 났다. 내겐 책을 읽는 행위는 일종의 작가와 대화를 하는 것과 같은데 여러 사람과 동시에 여러 얘기를 떠들자니 영 산만해지고 피곤하고... "미안하오, 내 취향은 아니오!" 겸손하게 인정하고 꺼내놓았던 책들을 얌전히 원래 자리에 꽂았다.

- 책사기가 겁난다. 얇은 지갑도 지갑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들쑥날쑥한 책 값이다! 정가를 주고 산 책들이 하다 못해 구간의 조건도 안 채운 기간에 절반 가격으로 쏟아지니 사람이 절로 호시탐탐 해진다.

- 최근 내 마음을 온통 가져가버린 숨막히는 뒤태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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