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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2432 bytes / 조회: 774 / ????.06.22 10:58
국가가 부른다


취향이 잡다하다 뿐, 제 취향이 마이너는 아닌데 말입니다...
어째 요즘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모두 시청률이 이렇게 낮은지 쪼오끔 고민이 되는군요.
최근 잘 보고 있는 드라마 두 편 역시 모두 시청률이 낮아 우째 이런 일이...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한 드라마가 <국가가 부른다>인데, 이토록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은 아마 초반 1-4회의 좀 억지춘향식 산만한 상황 전개 때문이 아닌가 저 나름대로 해석합니다만, 하여튼 이 드라마 진짜 코믹하고 웃깁니다.
제가 이 드라마를 즐기는 포인트는 한도운(류진)인데, 이 사람 완전 *츠카사의 실사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꽃보다 남자』)
한도훈은 늘 김비서를 갈굽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빽도 없고, 미모도 별로고, 별로 똑똑하지도 않은 김비서를 불쌍히 여깁니다. 그런 한편 김비서가 혹시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기를 포기할까봐 간간히 "그렇다고 좋아하는 사람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관리하는 센스도 있습니다.

김비서는 오하나(이수경)의 가명이고, 오하나는 한도훈을 감시하기 위해 비서로 잠입한 말하자면 정보국 스파이입니다. 물론 오하나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건 한도훈의 착각이고 실은 오하나는 정보국의 고진혁(김상경)과 목하 열애중입니다. 

하여튼 하루 종일 "김비서, 김비서"하고 김비서를 찾는 한도훈은 굉장히 자기 중심적이고 어린 아이 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는 인물입니다. 현재 아버지가 모든 재산을 사회환원하겠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재산을 두고 아버지와 반목, 갈등 중이긴 하나 하여튼 입체적이고 재미있는 인물입니다.
다음 주에 종영이라니, 한도훈 이사를 더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워요. 드라마의 전반적인 분위기로 봐선 아마 갈등은 유야무야 봉합되고 한도훈은 계속 삽질하고, 하나와 진혁은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아이고, 우리 한도훈 왕자는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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