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이 사이에 등장해서 극의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잘 표현하던 배경음악 'Resolver'는 모 짝짓기 프로그램과 영화 강력3반 등에서 살짝 편곡해서 사용하면서 국내에서 유명세를 탔던 곡.
국내에서 호불호(好不好)가 극단적으로 나뉘었던 드라마여서 추천은 안 함.
2002년 상반기에 후지TV에서 방영했고, 전체적으로 미스테리물의 형식을 띠고 있는 11부작 드라마임.
드라마는 '반전'을 의도한다기 보다 시청자가 미리 알고 보는 데서 오는 '더 큰 몰입과 충격'을 의도한 게 아닌가 싶음.
키무타쿠의 역할 자체가 사이코라 그런지 일본에선 키무타쿠의 역대 드라마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함. 그래도 23인가 24%였다고 하지만(이 정도면 우리나라 40%대임).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절래 저으면서 "키무 역이 너무 이상했어~"하던 일본인 친구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 난 좋기만 하던데... --;
참. 이 나라는 해마다 시청률이나 인기배우 등을 관동, 관서 지역으로 나누어서 발표하는데 2002년의 경우, 역시 재미있게 봤던 <성형미인>은 각각 2, 3위에 랭크되었지만 이 <하늘에서~>는 순위에 없었던 걸로 기억. 어쨌든 랭킹의 천국이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나라다. 순위 매기는 걸 너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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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주연을 맡은 키무라 타쿠야는 아시는 분이 많을 테고, 여자 주연을 맡은 후카츠 에리는 <춤추는 대수사선>으로 국내에 이름이 잘 알려진 여배우다. 이 배우는 그동안 청순한 역할을 주로 했는데 이 드라마로 노출신을 처음 찍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간쯤에 담배 들고 있는 아저씨가 바로 아카시야 산마. 이 아저씨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근래 들어 토크쇼등 각종 진행자로 더 유명. 예전에 서세원씨가 <서세원쇼>에서 이 사람의 진행스타일을 벤치마킹(?) 했다는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실제로 산마의 토크쇼를 보면 수긍이 갈 정도로 진행스타일이 비스무리~ 하긴 하다. 키무라 타쿠야와 (SMAP의 다른 멤버 나카이 하고도) 절친한 사이. 연말에 두 사람의 토크쇼를 보느라 사촌언니하고의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나중에 피바람이 났다는 사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