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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4221 bytes / 조회: 887 / ????.05.16 02:12
Prison break / 미국


제목에서 연상하셨겠지만 감옥에 갇힌 죄수들의 탈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그냥 '죄수'도 아니도 그냥 '탈옥'도 아닙니다. 이 드라마의 재미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부통령의 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링컨 버로우는 명문대 석사 출신으로 모든 것을 겸비한 완벽한 남자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의 형입니다. 마이클은 형이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 틀림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형을 데리고 감옥에서 탈옥하기 위해서 은행 강도 자작극을 벌인 끝에 형이 수감되어있는 'Fox river'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감옥안에서 마이클이 사형집행일 전에 형을 데리고 탈옥하기 위해 자신의 계획을 하나 하나 실행하는 동안 감옥 바깥에선 링컨의 전 애인이었던 변호사 베로니카가 링컨의 무죄를 입증하고 사형 집행을 중단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 다닙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불과 30일(사형집행일까지의 기간) 뿐입니다.
으아- 남자 주인공 마이클(웬트워스 밀러). 진짜 멋있습니다. 잘 생긴 얼굴에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고 휴머니스트이기까지 합니다. 근데 정말 잘 생겼습니다. 그 눈빛이란......ㅠㅠ
미국 드라마의 경우 대개 배우가 멋있어서라기 보다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P.B는 꽃미남에 대한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줍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

심약하거나 스트레스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분은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좁은 감옥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시간이 배경이다 보니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숨을 죽이게 되는 장면이 계속 펼쳐지거든요.
보통의 미국 드라마들이 한 편당 한 에피소드를 가지고 이어진다면 P.B는 '탈옥'이라는 하나의 꼭지점을 향해 다가가는 큰 줄기를 가진 내용이기 때문에 하나의 긴 장편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도중에 멈출 수 없는 이유죠.
매 회마다 주인공 마이클은 난관에 부딪칩니다. 그것은 때로 사람이기도 하고 때로 사건이기도 하는데 말하자면 미션이 주어지면 마이클이 그걸 해결하므로써 목표인 '탈옥'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죠.
마이클이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매번 막다른 골목에 몰리지만 그 때마다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솔루션을 찾아냅니다.

처음 마이클과 감옥에서 마주쳤을 때 동생이 감옥에 온 것을 보고 경악하는 형 링컨이 나무라자 마이클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준비했다, 나머지는 운에 달렸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이 '운'이라는 것도 결국 준비된 자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은 어쨌든, 결론은 이 드라마 진짜 강추합니다. 현재 시즌 1의 21편까지 진행되었습니다. (22편은 그 곳 날짜로 15일 방영이라고 합니다. 오늘이네요.)
22편이 끝이라는 얘기도 있고 24편이 끝이라는 얘기도 있고...
하여튼 '21편'을 기다리지 않고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보시면 무슨 얘긴지 아실 거예요.(히죽_)
그.런.데.
시즌 2를 보려면 6개월을 기다려 한다는 소식이.....(절망)
웬트워스 밀러의 매력적인 눈빛과 저음의 보이스를 6개월 동안 만날 수 없다니 너무 슬픕니다.

*옥의 티.
치밀하게 잘 짜여진 내용에 반해 '아버지' 부분은 좀 생뚱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제로 가면서 급조된 부분이 아닐까 의심이 살짝~ 들었습니다만... 앞으로 잘 수습하겠지 생각합니다. 그동안 보여준 것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각본과 감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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