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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s Casket
Review 1
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3938 bytes / 조회: 805 / ????.02.02 23:29
1월에 읽은 책과 영화


- 책

『생강이 여자 몸을 살린다』
'여자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는 말을 제일 처음 들은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 얘기를 제일 처음 해준 사람이 엄마인 것 같기는 한데...
생강은 따뜻한 성질이 있어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 재료, 라는 것이 이 책의 전체 내용. 특히 일본인 저자는 생강에 홍차를 우려내어 함께 마실 것을 권한다. 어렸을 때 내가 손발이 찬 것을 걱정하던 엄마가 어느 날 대추+인삼을 끓여서 먹이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몇 달인가 마셨더니 (그 때문인지 어떤지) 수족냉증이 거의 완전히 개선된 경험이 있는 나는 요즘 생강홍차를 열심히 마시고 있다. 사실 생수를 비롯 그냥 맹물은 못 마시는 버릇이 있어 이왕이면… 하는 이유가 제일 크다.
내가 생강홍차 제조?하는 방법은 '우린 생강(0.5)+ 뜨거운 물(0.5) + 홍차 잎을 우린다 + 황설탕을 투입한다'인데 마실 때마다 이 과정을 거친다. 사실 좀 귀찮다. 그래서 생강+뜨거운 물+황설탕으로 떼울 때도 많다.

『13월의 연인들』
'오랜만'이라는 단어로 기억될 오랜만에 읽은 로맨스소설. 정말 오랜만에 들른 로설사이트에 이 책의 평점이 아주 좋아서 역시 정말 오랜만에 대여점에 가서 빌려 왔다. 그런데 하도 오랜만에 갔더니 전화번호를 부르라는 말에 버벅대는 나를 주인인지 알바인지 아줌마가 연락처 바꼈죠? 의심한다.
여주를 향한 남주의 마음이 지문 형식으로 등장하는데 이것이 양적으로 지나치게 많아 과유불급인 것을 제외하면 가독성도 좋고 대체로 무난하게 읽었다.
대여(or 대출)해서 읽은 책은 읽고 나서 좋으면 바로 구입하는데 이 책을 구입하지 않은 건 재미와 상관없이 추리나 스릴러가 가미된 로맨스소설은 개인적으로 취향이 아니기 때문. 나는 정통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사랑은 폭풍처럼』(국내제목)이, 줄리와 잭이 이별하는 공항씬에서 울고 불고, 아주 눈물의 퍼포먼스를 하고도 주디스 맥노트의 목록 중 내 책장에서 유일하게 빠진 목록이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
체스가 소재인 S.츠바이크의 소설『체스』, 크리스토퍼 램버트 주연의 영화『나이트 무브 Knight Moves』추천.
『체스』는 중편으로 츠바이크의 장기인 심리 묘사와 전개가 아주 뛰어나고(출판사에 따라 역시 중편인『아내의 불안』이 함께 수록된 책도 있는데 이 소설도 아주 좋다),『나이트 무브』는 스릴러와 추리 형식이 적절히 가미된 영화로 오래 전이긴 하지만 재미있게 본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 영화

《surrogates》(주연. 브루스 윌리스)
누구처럼 보고 나면 잊어버리는 사람이라면《300》의 배우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게이머Gamer》와 헷갈려 할 것 같다.《surrogates》와《Gamer》는 둘 다 미국에선 이미 유명한 'Second life'(아바타로 생활하는 사이버 공간)개념이 깔려 있다. 굳이 구분하자면 사이버펑크액션? 그럭저럭 볼 만 하다. 중반 이후 안드로메다 급행을 타는《Gamer》보다는 낫다.

《청담보살》(주연. 박예진, 임창정)
오랜만에 보면서 살의를 느낀 영화.
도대체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고, 어디에서 웃어야 할지 타이밍을 모르겠고, 저 배우는 왜 저기서 저러고 있나 싶고.
감독님, 밤에 잠은 오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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