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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5982 bytes / 조회: 1,081 / ????.05.14 17:54
조이스 캐롤 오츠, 헤르타 뮐러 外



조이스 캐롤 오츠 『소녀 수집하는 노인』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다는 오츠 여사의 소설이에요.
한국어 제목이 꽤 엽기적인데 원제는 'Wild Nights'입니다. '소녀 수집하는 노인'은 다섯 개 단편 중 첫 번째 단편의 제목인데 이것 역시 원제는 'Grandpa Clemens&Angelfish'예요. 그러고 보니 순서도 원서와 다르게 배치했네요. 이유는 번역자와 출판사만 알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싶습니다.
다섯 단편은 다섯 명의 대문호 - E.A.포, 헤밍웨이, 에밀리 디킨슨, 마크 트웨인, 헨리 제임스의 죽음을 상상한 내용입니다. (역자 후기 참고)
JCO는 올해 들어 한 권씩 모으고 있는 작가인데 『사토장이의 딸』의 경우, 소설의 가독성이 마가렛 미첼의 책을 읽을 때와 유사하다고 할까, 노벨문학상 후보치고는 꽤 통속적인 냄새가 짙습니다. (혹 이런 이유 때문에 매년 후보에만 머무는 걸까요.)






스테판 츠바이크 『체스 이야기 / 낯선 여인의 편지』

츠바이크의 심리 묘사는 속된 말로 '쩝니다'.
제가 읽은 건 『체스 이야기 / 아내의 불안』인데 책이 본가에 있고, 읽은 지 너무 오래 됐고, 또 새로운 장정이 갖고 싶어서 또 구입했어요.
책을 보니 오랜만에 떠오르는 기억이 있는데, 『좀머씨 이야기』로 쥐스킨트가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아주 유명해지고, 그의 소설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이던 시기였어요. 『체스 이야기』와 관련, 예전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웃기는 한편 한심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논쟁을 짤막하게 간추리면, 츠바이크의 『체스 이야기』가 쥐스킨트의 단편집 『깊이에의 강요』에서 '체스'를 다룬 「승부」를 표절했다는 거였습니다. 비유하자면, 동방 팬들이 다섯손가락이 동방신기의 '풍선'을 리메이크했다고 우기는 격이랄까요.(저 동방신기 팬입니다.)






이주헌 『지식의 미술관』

 

꾸준하게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그림 관련 책들.
명화는 한정되어 있고, 관련 책은 계속 나오고 있고... 그래서 사실 새로운 내용은 없는데도 눈에 띄면 구입하게 됩니다. 그래도 이 분류는 아마 이 책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헤르타 뮐러_『저지대』『숨그네』

헤르타 뮐러의 소설 두 권입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기준에서, 모 온라인 서점에 리뷰를 정말, 진짜 잘 쓰는 분이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접하는 숱한 리뷰어들 중 리뷰를 잘 쓴다고 느낀 거의 유일한 분인데, '서재의 달인' 타이틀이 얼마나 공허한지 이 분을 보면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이 분, 리뷰를 단 네 편 썼어요. 전 이 분이 리뷰한 책 세 권을 샀는데, 나머지 한 권은 번역 오류를 지적한 거라 '못' 샀습니다.
헤르타 뮐러는 몇 달 전에 『숨그네』앞 몇 페이지를 읽어 보고 내 취향이 아니다- 고 관심에서 멀어졌던 작가였는데 위에 등장하는 분의 (리뷰 말고) 인상적인 추천에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강대진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역시 꾸준하게 모으고 있는 신화 관련 책.







슬라보예 지젝 『죽은 신을 위하여』


여전히 애정이 식지 않은 지젝.
사모으기만 할 게 아니라 쫌 읽어야 되는데, 책을 받아들고 막 좋아하다, 드디어 몇 페이지 읽으면서 막 좋아하다- 말고, 그대로 고이 접어 책장에 꽂아넣은 뒤 오며 가며 책을 볼 때마다 흐뭇하게 웃기만 하는... 나 자신도 참 이해할 수 없는 짓을 매번 되풀이하게 만드는 지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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