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히트 선집 & 이상 전집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선집
- 얼마전에 출판사로부터 출판사 보유분도 없는 절판이라는 대답을 듣고 부랴부랴 구한 선집입니다.
네 권을 모두 무사히 받고 폭풍감동에 쌓여 오후를 보냈어요.
- 교보 잠실점에 문의하고 입금-배송받은 문제의 3권.
문의하면서(형식적으로) 상태에 대해 물었는데 그 때문인지(아님 담당자가 꼼꼼한 분이신지) 비닐로 따로 랩핑하고 그 위에 친절하게 영수증을 붙여서--; 보내주셨어요.
연극과인간이 출간한『브레히트 선집』은 현재 온라인서점 별로 각 권 부분 품절이고 3권은 전체 품절이에요.
왜 3권이 제일 먼저 품절인가 했더니(이유가 그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목록이군요.
여튼 바로 이 3권 때문에 며칠 속을 끓였습니다.
세 권은 재고가 있는 온라인서점 한 곳에서 먼저 주문하고 배송도 시작됐는데, 아직 구매 버튼이 남아 있던 오픈마켓 도서에서 주문한 3권이 계속 배송대기 상태이더니 아니나다를까 나흘만인 어제 품절이라는 연락이 왔어요. 그리하여 연락을 받자마자 폭풍검색질로 교보 지점 중 유일하게 재고 1권을 보유한 잠실점에 전화해서 입금하고 오늘 무사히 책을 받았습니다.
브레히트 선집은 '연극과 인간'과 '서울대학교출판부' 두 곳에서 나오는데 '연극과인간'은 편자가 한국브레히트학회입니다.
주말동안 3권 때문에 애를 태우는 저를 보고 M이 왜 진작 주문을 안 했느냐고 묻더라고요. 왜 그랬는가 하면 책 값도 비싼데 할인율이 너무 낮아서(5%) 좀 기다리면 할인율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어 미적미적 미룬 거죠.
무엇보다, 설마 브레히트가 일시품절도 아니고 절판되겠어, 라고 생각한 이유가 큽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브레히트인데?
네. 절판되더군요. 앞으로는 정말이지 보관함을 부지런히 살펴야겠어요.ㅠㅠ
* 책 서두에 산문과 시 선집에 대한 언급이 있던데 남은 선집도 꼭 내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상전집
- 약 두 달 전, 역시 한 권씩 품절로 뜨는 걸 우연히 발견하고 급하게 4권과 연구를 샀다는 게시물을 썼는데 말이지요. 6월 말, 부산에 내려가기 전에 알라딘에 이 전집이 반값할인 도서로 떴지 뭡니까.
4권과 연구도 품절 표시가 사라지고(이게 제일 허탈), '4권+연구' 두 권 값이랑 별 차이도 없는 전집의 가격에 눈물을 흘리면서 부산에 갔다 왔는데 엊그제 주말에 문득 요상한 위화감이 자꾸 들더라는 거죠. 전집 정가가 8만원이 넘는데 반값이 2만 원대라고? 어? 뒤늦게 미친듯이 계산기를 두들겼더니 아니, 이거슨, (거의)칠십프로???
M한테 얘기했더니 왜 안 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근데 M은 50%라고 할 때도 왜 안 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어요. 자기라면 여러 질 사겠다고...--;;)... 그 말에 힘입어 부랴부랴 주문하고 오늘 비닐랩핑된 이상전집을 받았어요. 랩핑된 거니 당연히 상태도 5월에 어렵게 샀던 두 권보다 훨씬 좋네요.ㅠㅠ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집에 이미 있는 책을 한 질 더 충동구매하는데 50% 정도는 낚이는데 부족하다는 거?)
다만, <이상전집> 링크를 걸려고 했더니 아마 제가 거의 마지막이었던가 봅니다. 어제만 해도 주문이 가능했는데 좀 전에 확인하니 품절이네요.;;; 다음엔 링크부터 걸어야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