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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20:34
디지털치매
이젠 인정해야겠어요. 전 디지털치맵니다.
2,3년 전만 해도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십여 개를 줄줄 외웠는데 이젠 비번도 기억 안 나서 버벅버벅...
그래도 그동안은 주로 숫자에 국한 돼서 그러려니 했는데 말이지요.
::: 닉 게코스키 :::
좀 전에 알라딘에 책을 주문하러 갔는데 이주의 반값도서에 릭 게코스키의 책이 있지 않겠어요. 게코스키... 이름이 특이해서 그 드넓은 페이지를 가득 채운 책들 사이에서 금방 눈에 띈 이 작가는- 똑같은 이유로 분명 기억에 있는 이름인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분명 이 작가의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깜깜한 기억과 씨름하다 다방 Casket에서 검색어에 '게코스키'와 '도서관'을 차례로 넣어봐도 안 나오고... 다시 알라딘에서 작가 이름으로 검색, 작가의 다른 책을 보고서야 기억났어요. (기억이 났으니 일단 치매는 아닌 걸로~)
어디서 게코스키에 대한 평이 아주 좋아 장바구니에 작가의 책을 모두 담고, 도서관에 갔다가 마침 신착도서에『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가 있길래 옳다구나 대출해서 읽었는데 아, 내 취향은 아니구나ㅡ 하고 장바구니를 다 비웠던 그 작가였어요.
『게코스키의 독서편력』이 번역가 김남주의 추천도서라고 하니 마음이 흔들리기는 하는데『아주 특별한…』이 워낙 별로였던 탓에 어쩔까 싶어요.
::: 창비 세계단편소설 :::
지난 금요일에 Yes24에서 산 책을 오늘 오후에 교환받았는데 택배아저씨가 물건을 두 개를 주시는 거예요.
보니까 하나는 교환신청했던 책이 맞는데, 다른 하나는 창비에서 온 것이더군요.
창비? 며칠 전에 겨울호를 받았는데 중복배송인가?
긴가민가 안전봉투를 뜯으니 세계단편소설전집 중 한 권이 들어있는 거예요. 어, 이걸 왜 보냈지? 연말맞이 정기구독자 사은... 그런 건가? 머리를 굴리는 와중에도 '우엥 이거 집에 있는데 기왕이면 없는 걸로 보내주지...ㅠㅠ' 요러다가 문득 3주 전쯤에 창비세계문학 이벤트 퀴즈를 풀었던 기억이 났어요. 그때 3단계 모두 클리어했거든요. 제가 영화, 문학, 연예... 요런 분야의 퀴즈에 화력이 아주 강합니다~
훗-
하여, 뒤늦게 확인해보니 과연 정답자 중 초급 - 적립금 2,000원, 중급 - 세계단편선 1권 랜덤, 고급 - 세계단편선 3권 랜덤 증정 요런 내용이 있더군요. 근데 전 고급단계까지 다 클리어했는데 왜 중급 정답자 상품을 받았을까요.; 세계단편선집은 가지고 있는 거라서 책보단 적립금에 더 혹했던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있다가 우중충한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모처럼 기분 좋았던 오후였어요.
2,3년 전만 해도 계좌번호와 신용카드 번호 십여 개를 줄줄 외웠는데 이젠 비번도 기억 안 나서 버벅버벅...
그래도 그동안은 주로 숫자에 국한 돼서 그러려니 했는데 말이지요.
::: 닉 게코스키 :::
좀 전에 알라딘에 책을 주문하러 갔는데 이주의 반값도서에 릭 게코스키의 책이 있지 않겠어요. 게코스키... 이름이 특이해서 그 드넓은 페이지를 가득 채운 책들 사이에서 금방 눈에 띈 이 작가는- 똑같은 이유로 분명 기억에 있는 이름인데 도무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분명 이 작가의 책을 읽었던 것 같은데...
어디서 게코스키에 대한 평이 아주 좋아 장바구니에 작가의 책을 모두 담고, 도서관에 갔다가 마침 신착도서에『아주 특별한 책들의 이력서』가 있길래 옳다구나 대출해서 읽었는데 아, 내 취향은 아니구나ㅡ 하고 장바구니를 다 비웠던 그 작가였어요.
『게코스키의 독서편력』이 번역가 김남주의 추천도서라고 하니 마음이 흔들리기는 하는데『아주 특별한…』이 워낙 별로였던 탓에 어쩔까 싶어요.
::: 창비 세계단편소설 :::
지난 금요일에 Yes24에서 산 책을 오늘 오후에 교환받았는데 택배아저씨가 물건을 두 개를 주시는 거예요.
보니까 하나는 교환신청했던 책이 맞는데, 다른 하나는 창비에서 온 것이더군요.
창비? 며칠 전에 겨울호를 받았는데 중복배송인가?
긴가민가 안전봉투를 뜯으니 세계단편소설전집 중 한 권이 들어있는 거예요. 어, 이걸 왜 보냈지? 연말맞이 정기구독자 사은... 그런 건가? 머리를 굴리는 와중에도 '우엥 이거 집에 있는데 기왕이면 없는 걸로 보내주지...ㅠㅠ' 요러다가 문득 3주 전쯤에 창비세계문학 이벤트 퀴즈를 풀었던 기억이 났어요. 그때 3단계 모두 클리어했거든요. 제가 영화, 문학, 연예... 요런 분야의 퀴즈에 화력이 아주 강합니다~
훗-
하여, 뒤늦게 확인해보니 과연 정답자 중 초급 - 적립금 2,000원, 중급 - 세계단편선 1권 랜덤, 고급 - 세계단편선 3권 랜덤 증정 요런 내용이 있더군요. 근데 전 고급단계까지 다 클리어했는데 왜 중급 정답자 상품을 받았을까요.; 세계단편선집은 가지고 있는 거라서 책보단 적립금에 더 혹했던 건 사실이지만, 어쨌든 기대를 전혀 안 하고 있다가 우중충한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모처럼 기분 좋았던 오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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