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드라마] 신의 선물 드라마 <신의 선물> 보는 분, 계신가요?
(정말)오랜만에 공홈을 찾아본 드라마인데 <부활>이후 처음이니 정말 오랜만인 거죠. ^^
김수현(샛별 엄마, 시사프로 메인작가: 이보영)
샛별(9살, 딸)이 유괴, 살해당하자 괴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샛별의 시신이 발견된 호수로 뛰어듭니다.
한지훈(수현 남편, 인권변호사: 김태우)
사형집행 반대론자. 수현이 호수로 향하고 있을 때 사무실로 배달된 사진을 받습니다. 사진을 확인한 직후, 수현의 휴대폰에 샛별을 죽인 범인을 찾아냈고 죽이러 간다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기동찬(사형수 기동호의 동생, 전직 형사, 현직 심부름센터 운영: 조승우)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형의 공판에서 목격자 증인을 한 과거가 있습니다. 폭음을 하면 블랙아웃되는 음주습관이 있고, 거친 듯 하지만 정이 많습니다.
주요등장인물은 이 정도.
이제 2회 방영했고 사건 사이에 복선과 암시가 많아 1회의 경우 장면이 툭툭 끊기는 느낌도 있지만 흡인력도 좋고 몰입도가 높은 드라마예요.
아무래도 장르가 장르다 보니 여기저기 범인을 추측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많은데 돌아다니는 유명 게시물의 내용 중에...
보조작가 민아가 "김(수현)작가도 아셔야 된다"는 남자의 통화를 받은 것을 토대로 이 보조작가가 한지훈과 불륜관계이며 그것을 샛별이에게 들킨 한지훈이 아마도 그 내용이 있을 샛별이 일기장의 뒷장을 찢었을 거라는 추측이 흥미롭고 아울러 같은 게시물에서 오류 두 개를 바로잡자면,
1. 주차장에서 샛별이 아는 얼굴을 보고 뛰어갔으니 아마 기영규일 것이다. 그러므로 기영규 너 범인!
-> 샛별이는 "어, 이모아줌마다!" 외치고 뛰어갔지요.
2. 범인이 생방송 때 전화로 "이 아이는 대통령 때문에 죽는 거다"고 했다
-> 정확하게는 "이 아이는 댁들 때문에 죽는 거다"고 했죠. 그래서 나중에 수현이 방송에서 범인에게 빌 때, 부녀자사건으로 방송 내용을 바꾼 걸 사과하는 거고요.
이제 출발점을 떠났지만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암시와 복선은,
1. 기동호는(동찬의 형) 10년 전 부녀자 셋을 살인한 혐의로 사형수로 복역 중.
2. 범인은 샛별을 유괴하기 전, 사흘 연속해서 부녀자 셋을 살해.
3. 신임대통령의 아들은 10년 만에 일시귀국(10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 분위기)
4. 킹메이커이자 대통령의 절친인 법무무장관의 아들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함(공홈인물 설명 참고)
4. 샛별이 유괴되던 날, 보조작가 민아에게 걸려온 전화 - 김작가(수현을 의미하는 듯)에게 뭔가를 보냈다는 남자목소리.
5. 샛별이 유괴되던 날, 방송국 엘리베이터에서 수현과 부딪쳤던 택배직원이 들고 있던 문구박스(샛별이 학교앞 문구점 아저씨랑 얘기 나누는 장면이 있었죠)
이 정도...
2회에서 샛별이가 유괴되고 일주일 뒤에 죽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수현이 샛별이가 죽기 2주 전으로 과거회귀한다는 걸로 봐선 앞으로 전개되는 내용은 2주 전으로 돌아간 수현이 첫 일주일은 샛별이 유괴되는 걸 막으려고 하지만 결국 샛별은 유괴되고, 나머지 일주일은 유괴된 샛별의 죽음을 막으려고 다시 고군분투하는 전개가 되지 않을까 추측됩니다.
1회 방송에서 우연히 들른 'Destiny(카페 이름이 참 직접적이죠. ^^)에서 수현은 카페 주인으로부터 '아무리 발버둥쳐도 운명은 피하지 못하니 피하지 말고 맞서 싸우라'는 얘길 듣죠. 아마 유괴되는 걸 막아보려고 애쓰지만 막지 못하고, 부녀자 살인범의 실체와 사형제도라는 좀 더 근원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나라 드라마의 특징이라고도 할 방영과 촬영이 같이 이루어지는 동시제작 풍토를 감안할 때 스토리가 얼마만큼 개연성과 완결성을 갖추고 진행될지 궁금+기대+걱정+불안과 함께 오랜만에 본방을 기다리는 드라마예요.
덧> 샛별은 도망치다 호수에 빠져 죽는 걸로 나오는데 이는 아마도 국민정서상 그렇게 처리한 게 아닐까 싶어요. 비록 드라마지만 아동납치살해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한 범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