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고마움 > 설(舌)

월요일에 도서관에 다녀온 증거.
두어 달 전, M에게 "나한테 눈먼돈이 생기면 지만지의 산문과 희곡을 다 사버릴 거다" 하니 M이 지만지가 뭐냐고 물어서 어쩌고저쩌고 출판사 블라블라 했더니 "다 사면 얼마나 하는데" 또 묻길래 얼마쯤 하겠지 했더니 고개를 끄덕끄덕.
미리보기도 없고, 기본 신간 할인도 있는 둥 마는 둥 그렇다고 적립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얇은 주제에 책값은 또 비싸고.
요는, 월요일 도서관행은 지만지 때문이라는 것. 레어템이라고 할만한 지만지의 희곡리스트를 보다가 혹시나 싶어 도서관 홈피에서 검색했더니 책이 줄줄줄 검색된다. 그래서 주문한 책의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갔다. 도서관에.
그런데 막상 책이 대부분 상태가 좀 심하게 많이 안 좋아서 겨우 두 권 고르고 고르던 와중에 지만지 책 옆에 있던, 그리고 내 온라인서점 보관함에도 담겨 있는 책 두 권이 눈에 띄어 네 권을 골라왔다.
공공도서관의 의미와 고마움을 곱씹으며 열심히 읽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