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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2973 bytes / 조회: 1,047 / ????.03.20 02:23
문학과 도끼: 카프카에 덧붙여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냐.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리는 도끼가 되어야 한다. 1904년, 1월 카프카.
-<책은 도끼다>

우리는 다만 우리를 깨물고 찌르는 책들을 읽어야 해. 만일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질로 두개골을 깨우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인가? 자네가 쓰는 식으로, 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라고? 맙소사, 만약 책이라고는 전혀 없다면, 그 또한 우리는 정히 행복할 것. 그렇지만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우리에게 매우 고통을 주는 재앙 같은, 우리 자신보다 더 사랑했던 누군가의 죽음 같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멀리 숲 속으로 추방된 것 같은, 자살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책들이지.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 나는 그렇게 생각해. 오스카 폴라크에게, 1904년 1월 27일 수요일.
-<카프카의 편지>


책을 뒤지는 게 귀찮아서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마침 어느 친절한 블로거씨가 발췌한 걸 발견하고 감사히 옮겨온다.
문학을 읽는 행위란 기실 문학을 하는 행위만큼이나 녹록치 않다.
그런 작가들이 있다. 심연의 공포를 주는... 카프카, 러브 크래프트 같은...
이건 사실이 아냐. 픽션이라고. 거짓말이야. 

백날 외쳐봐야 뭐 하나. 이미 멘탈은 부들부들 부서지고 있는 것을.
나의 부모님은 어쩌자고 날 이렇게 곱게 키우셨는가.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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