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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3020 bytes / 조회: 1,111 / ????.11.18 15:39
보르헤스의 환상 이야기


 

 

 

도서관 신착 코너에서 보르헤스의 신간을 발견하고 반가웠던 것도 잠시 우엥;;; 했으니. 그도 그럴 것이 분명 시리즈 두 권이 같이 입고됐을 텐데 책장엔 '꿈' 혼자 덩그러니 있었기 때문. 안 보이는 '상상 동물'은 누가 대출했을 것이 뻔하고.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하필 내가 대출한 날이 반납일이다. 그리고 오늘, 혹시나 하고 검색해보니 우앙, 반납됐구나!

그런데 여기서 고민 발생. 7권을 꽉 채워 대출했기 때문에 한 권을 대출하려면 한 권을 반납해야 된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한 권 읽어둘 걸. 소피의 선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이 책 저 책 들었다놨다 고민 끝에 보관함에 넣어둔(언젠가는 주문할 것이므로) 한 권을 집어 들고 도서관에서 가서 반납하고 '상상 동물'을 데리고 왔다. 반납한 책이 뭔지는 안알랴줌~

 

자료실(내가 가는 도서관은 예술문화 자료 중심 도서관이라 열람실이 없다) 책상에 앉아서 잠시 책을 읽던 중에 이틀 동안 내가 가졌던 착각을 깨달았는데, 보르헤스의 두 이야기 중에 내가 읽고 싶었던 건 '상상 동물'이 아니라 '꿈'이었다는 사실.

보르헤스의 신간이 나왔을 때 바로 장바구니에 담지 않았던 건 온라인 서점에서 미리보기로 읽은 '상상 동물'이 애매했기 때문이다. 아예 긴~ 시리즈면 모를까 이렇게 달랑 두 권이 짝지어 등장하면 같이 사야 될 것 같은 의무감 같은 게 있다.

 

여튼.

실물로 확인한 '상상 동물'은 역시나 '뭔 소리여' 어리둥절 갸우뚱의 연속. 출판사의 책소개를 다시 확인하니 다음 표현이 눈에 띈다.

 

작가가 엄선한 신화와 문학, 전승과 문헌 속 상상의 동물들이 가득 담긴 색다른 박물지

 

음_ 보르헤스식 뻥이 아니라 백과사전 류였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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