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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2352 bytes / 조회: 913 / ????.12.13 00:49
오, 수정! correct typos! (수정했어욤)


첫째. 자기검열이 심하다.

둘째. 본인이 썼던 지난 댓글도 재독한다.

셋째. 원형보존강박증이 있다.

 

내 글쓰기의 문제점은 위 3개에서 비롯된다.

수정하고, 수정하고, 수정하고, 끊임없이 수정하는 늪에 빠지는 거다.

그러니 글이 완성이 안 되는 거다. 다음 내용을 써야 되는데 이미 썼던 문장을 고치고 있으니 글 진행이 될 리가 있나.

당연한 얘기지만 내 워너비 작가는 잭 케루악이올시다.

 

홈페이지의 지난 글을 읽다가 수정하는 건 숨쉬는 것만큼이나 당연하다.

오늘도 게시물을 읽다 몇 개를 수정했으니 기억나는 걸 옮겨보자면,

 

짐승의 눈을 한 인간 → 인간의 눈을 한 짐승

알라딘서점중고 → 알라딘중고서점

 

'인간의 눈을 한 짐승'은 문장을 보는 순간 오감을 훑는 메타포의 쾌감을 준다. 근데 그 쾌감을 독자에게서 빼앗는다고 생각해보라.

 

한편으론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활자를 읽는 쾌감이랄지 즐거움 때문에 손에서 텍스트를 놓을 수가 없구나 싶다.

요즘 알쓸신잡3을 몰아서 보고 있는데 유시민 작가의 텍스트 사랑에 일견 동질감을 느낀달까.

 

긴긴 잡설의 요지는, '오탈자의 추억' 되겠다.

 

 

(+)

며칠 지나 이 글을 읽는 제 심정은, '나는... 오늘도... 눈물을... 흘린다' 딱 요기분.

완전 1인칭은 정말 싸이허세감상중2병의 정수군요.

하지만 수정하지 않고 놔둘랍니다.

완전 1인칭으로 쓰면 요런 감성이 나온다는 증거루다가...

이불킥천장킥은 제 몫입니다.

....

아악, 도저히 못참겠어요. 수정 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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