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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12458 bytes / 조회: 40 / 2022.11.14 23:55
감나무
알라딘 기록


해마다 '너는 올해 이만큼 샀다'고 알려주는 온라인서점의 '올해의 기록'.

내 경우엔 대표 온라인서점 3사를 비슷하게 이용하므로 그냥 단순 계산으로 알라딘 기록이 올해 내 책 소비의 1/3 쯤이라고 보면 되겠다.

 

나도 알고 내 지인들도 다 아는, 매번 결심하지만 작심삼일 공염불인 '책 그만 사야지'.

그래도 한창 때보다는 많이 줄기는 줄었는데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도표를 볼 때마다 역시나 좀 심란하다.

관리 면에서 편의성은 좋으나 공간을 인위적으로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는 아파트 말고 단독주택으로 주거를 옮겨야 할까 - 정원에다 아예 따로 컨테이너 같은 구조물을 지어 서재 독채로 쓰면 고민 끝인데, 조금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당장 결정한다고 당장 실행에 옮길 사안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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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리더기도 없는데 전자책이 6%나 된다. 기억하기로 아마 이런저런 이벤트와 혜택으로 전자책 캐쉬가 들어왔을 거다. 

- 거의 잘 안 쓰지만 내 경우 구매한 전자책을 읽을 땐 PC용 전자책 뷰어앱을 이용한다.

 

내 온라인서점 E-book 앱 책장엔 제법 많은 전자책이 꽂혀 있는데, 전자책 플랫폼이 활성화되던 초창기 무렵 각 서점마다 고층 건물에서 현금다발 뿌리는 느낌으로 e캐쉬와 전자책을 마구 뿌렸을 때 마다않고 막 주워담은 덕이다. 전자책이라는 게 종이책과 달라서 좀 쓸어담았다 싶으면 금방 수백 권이 되고 순식간에 수천 권이 된다. 앱 책장을 볼 때마다 뭔가 존재는 하는데 실체는 안 느껴지는 가상화폐를 보는 기분이랄까...

 

한편, 지금은 아쉽지 않지만 긴 여행 등으로 집을 오래 떠나 종이책을 읽을 수 없는 환경이 되면 아주 유용할, 일종의 빵빵한 보험을 든 기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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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크나 책과 관련된 엽서 등을 제외하면 온라인서점 굿즈는 대개 거르는데 그럼에도 고블렛잔을 선택한 건 역시나 '예뻐서'. 

실물 고블렛잔이 상상 외로 예쁘다. 사진도 찍어뒀는데 왜 올리지를 않는 거니...ㅠㅠ

원래는 초록 고블렛을 선택했는데 받아 보니 생각보다 많이 예뻐서 검정 고블렛을 가지려고 책을 또 주문했다.

 

흄세 엽서북의 표지는 휴머니스트 세계산책 시리즈의 조르주 상드의 소설 『그녀와 그』의 표지와 동일하다. 소설 주문시 고를 수 있는 사은품이니 당연한 얘기지만.

 

'흄세'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의 약자인데 매 차 순마다 한 가지 주제로 다섯 권 구성이다. '세계 문학'이니만큼 이미 갖고 책이 대부분이라 특별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시리즈는 아닌데 그와중에 10월 마지막 주간에 나온 시리즈3이 눈길을 끈다. 주제가 '질투와 복수'인데 한 권을 뺀 나머지는 모두 처음 보는 제목이라 일단 장바구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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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김진영 교수가 선택됐는지 모르겠다. 한번에 전작을 모두 주문해서인가. 권 수로 따지면 서경식, 시몬 드 보부아르가 더 많은데 선정 기준인지 궁금하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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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기록 중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항목인데, 한마디로 '나도 샀고 너도 산 책'과 '나는 샀지만 너는 안 산 책' 되겠다.

해당 목록에서 반가웠던 책은 가오싱젠 『피안』

소리소문 없이 (절판이나 마찬가지인)품절이더니 역시 소리소문 없이 품절이 풀렸다.

13년 7월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을 당시에 이미 품절이었는데 18년 11월에 2쇄가 나왔으니 무려 5년 만에 품절이 풀린 거다. 나는 2쇄가 나온 줄도 모르고 멍하니 있다 만 4년 만에 구입한 거고. 그나마 발견한 것만도 어딘가.

온라인서점에 접속하면 이따끔 아무 기대 없이 검색해보곤 했는데 어느날 책이 구매가능 상태로 떠서 순간 잘못 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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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할 때만 해도 아무 생각 없었는데 다시 보니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고 구입한 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재미있는 우연이다. 아니, 필연인가.

 

『피안』은 동명의 작품을 포함해 네 편의 희곡이 수록되었는데 제목을 참 잘 골랐다는 생각. 읽을 땐 그냥저냥이더니 막상 책을 덮은 후에 등장인물의 독백이 그림자처럼 발치를 따라붙곤 하는데 그럴 때면 축축하게 젖은 안개 속에 앉은 기분이 든다.

 


 


 

 

 

내친김에 온라인서점 세 곳의 등급을 캡처해봄.

교보는 올해 거의 플래티넘을 유지하고 있고, YES24와 알라딘은 골드와 플래티넘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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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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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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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곳 모두 플래티넘이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책 소비가 줄긴 했다. 복병은 지마켓. 카드 15% 할인에 홀려서 요즘 아주 잘 이용하고 있는데 결제 금액이 교보와 맞먹는다. 행이랄지 불행이랄지 책값이 많이 오른 탓에 지출에 비해 책이 양적으로는 그닥 많이 늘지 않았다는 게 그나마 위안.


 

 


 

 

 

보너스로 "책 읽는 남주니~"

 

이미지 출처는 12/02일 첫 방영 예정인 <알쓸인잡>. 여기서 '인'은 '인문학인간'의 '인'이다.

출연진은, 김영하 작가 / 김상욱 물리학자 / 장항준 감독 / 랩하는 몬스터 김남준 / 심채경 천문학자 / 법의학자 이호 등이고,

공동 MC는 장항준, 김남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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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내새끼들 결국 군대 간다. 

군면 줄듯말듯 밀당 재밌었냐 개늠들...

 

 

 

tmi...

오전 9시 차 점검 예약인데 게시판에서 노닥거리는 사이 순식간에 03시 10분 전이다. 

미루면 또 한동안 기다려야 되므로 무조건 필Go라 일찍 꿀잠할 작정이었는데 왜 새벽이 코앞이냐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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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2...

결국 두 시간 눈 붙이고 갔다옴.. 덕분에 종일 컨디션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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