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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2013 bytes / 조회: 786 / ????.06.28 02:26
피곤한 독서


내 실수는 사랑을 하게 될 운명을 어떤 주어진 사람을 사랑할 운명과 혼동한 것이다. 그것은 사랑이 필연이 아니라 클로이가 필연이라고 생각하는 오류였다. 

독서를 할 때 짧은 머리를 굴려가면서 재해석을 해야 되는 일이 생기면 독서 자체가 상당히 피곤한 일이 된다. 한 권의 책을 만나는 것은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일과 같다. 그러나 가슴 뛰고 설레던 그 만남이 악몽으로, 휴식이나 즐거움이 노동으로 변하는 건 한 순간이다.
요즘 (주로 책을 구입하는) yes**에서 무려 100개의 리뷰를 당당하게 달고 있는 알랭 드 보통의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있는 중.
책을 읽는 중에 몇 차례 인내심을 시험 받다가 결국 사이트의 100개의 리뷰를 모조리 다 읽는 수고를 함.
그 중 번역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은 리뷰는 1개.
그냥 저냥 해서 원본을 사서 읽었다는 리뷰 1개.
98개의 나머지 리뷰중 거의 대부분은 그저 찬양 일색.
아직 다 읽지 못 했으니 섣부른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E.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추천하고 싶음.
번역자 정영목씨.
이름이 눈에 익다 했더니 예전에 시드니 셀던, 크라이튼, 쿡 등의 소설을 이 사람의 번역으로 읽은 기억이 남. 그렇다면 중역이란 소린가? 번역의 문제일까 아니면 내 활자 이해력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일까, 심각하게 고민 중.
뭔가 마음의 보상이 필요함.
언젠가 다방 분들이 추천해 주신 책의 리스트를 뽑으러 자유게시판에 옴.
오랜만에 예전 꼬릿말을 찬찬히 읽는 중에 다시 기분이 나아짐.

결론.
가서 오렌지나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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