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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舌)
- 네 언어의 한계는 곧 네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by Ludwig Wittgenstein
9367 bytes / 조회: 269 / 2023.04.19 02:18
삼국지를 읽을 결심


 

황석영 삼국지


'삼국지 완독할 결심'을 하면서 『황석영 삼국지』의 랩핑을 뜯었다. '삼국지'도 '황석영'도 내 덕질 영역이 아니다만 덕후 기질이 이것저것 따져가며 발휘되는 것은 아니라서 언박싱할 땐 본능적으로 개복치에 빙의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0만 부 판매 기념 합본호인데, 『황석영 삼국지』는 원래 10권 세트였으나 지금은 6권으로 새장정을 입은 개정판이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2019년에 세 권 합본호가 나왔고. 합본호는 한정 수량이라는데 쇄를 보니 딱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일단 합본호 출간 당시 창비 홈에 독자가 남긴 '몇 부인가' 질문에 창비의 답변은 2천 부다.

 

신경숙 논란 때 창비의 태도에 무척 실망하여 10년 차던 '창작과 비평' 구독도 끊고 창비 책도 더이상 안 샀는데, 이 기간 동안 구입한 창비 책은 '황석영 삼국지'와 최근 유시민 작가의 추천으로 읽은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유일하다. 지금도 논란 당시 창비의 '제식구 감싸기' 식의 입장은 이해도 안 가고, 창비가 현명하지 못했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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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배경에서 찍었는데도 화이트 밸런스가 난리났다. 요즘 편의성이나 편리함 때문에 폰카로 막 찍는데 결과물을 볼 때마다 폰카 버리고 다시 미러리스로 가야겠다 생각한다. 생각만...ㅠㅠ

 

삽화를 찍어 M에게 보냈더니 누가 그렸냐고 묻는다. (아니, 이런 게 왜 궁금하냐고!) 나는 질문하면 대답해야 하는 강박이 있어 부랴부랴 책을 뒤졌다. 혹시 M처럼 궁금해할 분이 있을지도 모르니 출판사 카드리뷰에서 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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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는 중국인 왕훙시라고 한다.

 

일단 책 만듦새는 무척 만족스럽다.

개정도서정가제 이후 나날이 치솟는 책값에 반비례하며 하향곡선을 타는 시중 도서의 퀄리티에 빈정 상하기가 일쑤였는데 지질도 좋고 삽화도 좋고, 이문열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던 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전하면서 창비가 공을 많이 들였구나 싶다. 

 

 

 

올재 삼국지 /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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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올재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oljeclassic)

 

올재 삼국지는 '중국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이 번역했다. 

M에게 이 얘길 했더니 '나라면 올재를 읽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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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는 평을 보면 딱 '만화 삼국지'인데 이래저래 기념비적인 위치를 갖고 있으니 읽는 데 의의가 있으리란 생각을 하고 있다. 

 

 

 

박경리 『토지』는 완독하는 데 딱 21일 걸렸다. 하루 한 권 읽은 셈인데, 열 번 읽으면 어쩌고 저쩌고 한다는 『삼국지』는 이참에 갖고 있는 책을 모두 완독할 생각이라 틈틈이 읽는다면 여름 전에는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속도가 붙으면 더 일찍 끝낼 수도 있고.

다만 '토지'는 단독으로 읽었지만 '삼국지'는 평행독서(or 병렬독서)가 될 거라 혹시 집중이 떨어질까 걱정이다.

 

'이문열 - 황석영 - 올재 - 요시카와 에이지' 순으로 읽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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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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