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한 달 가량 남겨두고 드디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하 '잃시찾')가 全 열세 권으로 완간됐습니다.
14년 여름에 첫 1-4권이 나왔으니 만으로 8년 만인가요? 아무튼.
1-4권 박스세트를 책장에 모셔둔 지 8년 만에 5,6권과 7-13권을 주문하면서 드디어 전집이 완성됐어요.
5,6권을 따로 주문한 배경은 순전히 출판사 때문인데, 민음사의 이해할 수 없는 박스세트 행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2권 박스,
1-4권 박스, (이때 구입함)
1-6권 박스,
7-13권 박스
중간에 다른 박스가 또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1-6권 박스가 나왔을 때부턴 그냥 관심을 끊어서...
출판사의 이러한 박스 시리즈 때문에 당시에 구입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죠. 뭐어쨌든 지나고 보니 완간된 게 어딘가 싶습니다. 열세 권 중에 5,6권만 덜렁하니 무슨 앞니 빠진 중강새도 아니고 한숨이 나오지만 뭐어쩌겠어요;
언박싱
1-4권을 개봉하던 때의 생각이 나네요. 그때와 달라진 거라곤 달력의 날짜 뿐...
'오거서'에서 '잃어버린 시간을'을 검색하시면 무슨 소리인지 아실 거예요ㅎㅎㅎㅎ
(추억을 소환하는) 스완네 집 쪽으로 / 꽃핀 소녀들의 그늘에서
과거 게시물에서 가지고 온 1-4권 박스 세트
게르망트 쪽
5,6 권
소돔과 고모라 / 갇힌 여인 / 사라진 알베르틴 / 되찾은 시간
7-13권 박스 세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3권
마르셀 프루스트ㅣ김희영 옮김 (민음사)
배송받은 그대로인데 두 박스의 책 배열이 역순이네요. 사진을 보고 발견.
북마크
북마크 굿즈는 거의 대부분 고민 없이 구입하는데 '잃시찾' 북마크는 구입할말 고민을 좀 했어요.
그리고 실물을 확인한 북마크는 고민한 보람이 있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뭐그냥 기념으로...
올해 1월은 나쓰메 소세키 전집으로 시작해 '잃시찾' 전집으로 끝났네요.
왜 '마수걸이'가 생각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