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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7 22:26
니콜 크라우스
니콜 크라우스
『사랑의 역사』 『어두운 숲』 『위대한 집』
해외는 내 알 바 아니고 국내의 경우, 니콜 크라우스를 읽은 독자 대부분은 아마도 '조너선 사프란 포어'를 거치지 않았을까. 물론 나도 그 중 한 사람이고.
근데 첫 줄을 쓰고 나니 니콜 크라우스에게 좀 미안하다. 니콜 본인은 아마도 지긋지긋하지 않을까. 책이 출간되던 시기에 부부였으나 이젠 전남편이 된 동료 작가의 이름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닐테니 말이다. 근데 세상엔 어쩌지 못하는 일도 있는 거라... 미래가 바뀌었다고 해서 과거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여하튼 사프란 포어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읽고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를 연이어 읽은 후 니콜 크라우스의 팬이 된 독자도 아마 많을 거다, 나처럼.
사프란 포어의 소설이 한낮의 태양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유리조각 같다면 니콜 크라우스의 소설은 어둑한 저녁 밤하늘에 불현듯 나타나 어슴푸레한 새벽까지 머리위에서 반짝이는 북두칠성처럼 느껴진다. 이를테면 사프란 포어에게 반하고 니콜 크라우스와 사랑에 빠졌달까.
모르는새(모르는 새 일어나는 일이 너무 많다 --;) 니콜 크라우스의 장편이 그것도 세 권이 한꺼번에 출간된 걸 뒤늦게 알고 후다닥 주문했다(한 권은 개정판이긴 하지만 어쨌든). 주문하고 나니 신간 단편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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