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겐지 
마루야마 겐지의 소설.
갑자기 겐지의 문체가 읽고 싶어서 소설을 마구 담아..., 담으려고 했지만 품절이 많아서 그러질 못했다.
절판인『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는 예전에 B에게 선물했던 책인데 정작 나는 없다.
무슨 심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책과 CD는 웬만해선 같은 걸 두 번 안 산다.
겐지의 품절/절판 목록 중에 두세 권 B에게 사줬던 것 같은데 나도 B도 기억 못하는 건 함정.
어쨌든 절판된 책은 잘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택배로 부치라고 B와 통화.
『천일의 유리』는 온라인서점 두 곳에서 반품을 거친 끝에 결국 알라딘 책으로 수령.
2007년 출간작이라 각오는 했지만 책 상태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아서 반품 안 할 수가 없었다. * 연탄 창고에서 축구공으로 굴렸나 싶은 상태.
알라딘에 주문하고 출판사에 문의하니 겐지의 소설을 출간, 복간, 개정판 출간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혹시 했다가 막상 이런 답변을 받고 보니 뒤늦게 '알라딘 너마저-' 가 될까봐 걱정했으나 다행히 알라딘 책은 양호했다.
처음부터 알라딘에서 주문할 걸 일괄주문이 뭐라고 .ㅠㅠ
『해와 달과 칼』도 2009년 출간이다 보니 뭐보고 놀란 가슴이라고 걱정했는데 아주 멀쩡하다.
이게 이유인지 확신은 없으나 이번 겐지의 주문에 국한시킬 때 양장본은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
우선배송으로 받은 2권. 1권은 현재 각 온라인서점에서 품절.
출간일이 2000년7월로 무려 15년 전 책이다. 그나마도 초판이다. 증판, 개정판 등등 계획이 없다는 출판사의 답변이 절로 이해가 가는 대목.
요즘 책과 비교하면 오랜 세월만큼이나 책의 만듦새가 투박하고 소박하다. 이 책 때문에 당일배송인 요즘 세상에 책을 배송받는데 거의 일주일이나 걸렸다.
과연 해당 서점이 1권을 구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지만 예전에도 품절된 책을 구해 보내준 적이 있어서 일단은 기다려볼 참.
인기의 바로미터를 확인하는 현장은 출판계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물론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는 그만큼 다수 대중에게 공감을 얻으며 읽히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때문에 시중의 베스트셀러가 내 취향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그럼에도 베스트셀러 목록과 현황을 보면 혀를 차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 후기.
결국 1권을 구할 수 없다는 서점 측 연락을 받고 반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