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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23:13
신간과 구간 몇 권
헤밍웨이 위조사건
행책의 에스프레소 노벨라는 꾸준히 수집하고 있다. 저자가 조 홀드먼인데 제목이 또 '헤밍웨이 위조사건'이다. 이 시리지를 안 모은다고 해도 구매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는 조합.
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의 독서에세이를 읽은 감상은 대체로 그럭저럭 무난이지만 결정적으로 엇박자를 타는 구석이 꼭 한두 군데 있어 내 돈 주고 사서는 읽지 않겠다-가 그동안 그녀의 저작을 보는 내 시선이었으나 신간에세이 <마술라디오>를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마술라디오>가 작가에게 글쓰기의 전환점인지 아닌지는 다음 신간을 읽어야봐야 알겠으나 일단은 지난 책들을 다시 차근차근 읽어볼 생각.
약혼
개정판이라는데, 나는 생전 처음 보는 단편집.
'결혼'을 제도적, 시스템적으로 접근해 들여다 보는 방식을 취하는 소설 중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이만교의 계보를 잇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게 하는 작가.
현기증. 감정들
W.G.제발트의 장편. 사실 책을 받아 살펴보기 전까지 '현기증'과 '감정들' 두 편이 수록된 중편집인 줄 알았다. 책을 사면서도 기본 내용도 모르고 샀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제발트여서, 제발트이기 때문에 그런 과정이 무의미했다는 게 옳다. 전작주의작가라 어차피 살 책이었고, 오히려 고민은 좀 엉뚱한 방향에서 왔다. 문동은 전집시리즈를 낼 때 반양장을 먼저, 두어 달 뒤에 양장을 출간하는데 나는 당연 양장덕후이므로 나중에 양장이 나오면 살 것이었지만, 아... 그놈의 적립금과 알사탕. 여기에 추가 마일리지까지 더하니 정가대비 거의 60% 할인율이다. 나는 늘 통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서민이므로 이럴 땐 사줘야 한다. 이렇게 산 문동 반양장이 벌써 네 권째다.ㅠㅠ
오이디푸스왕 · 안티고네
겉표지 모서리가 dog-ear처럼 접여서 왔지만 교환 안하기로 했다. 숲의 희/비극 시리즈를 모두 살 예정이고, 문예는 처음부터 편하게 읽으려고 산 책이기 때문. 그렇다고는 해도 천병희 교수의 완역이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제목보다 본문의 악의 평범성으로 더 유명한 책. 사실 멋모르던 시절 나는 '악의 평범성'이 제목인 줄 알았다.
'이제서야'라는 반성도 들지만 '이제라도' 열심히 읽고 남은 3년, 어르신네들의 빠심을 견뎌낼 정신무장에 보태볼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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