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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02:24
랭보 그리고 보들레르
지난 화요일 KBS 퀴즈 프로그램인 '1:100'에서 랭보가 문제로 출제되었는데 그 영향인지
어제 밤에 문득, 정말 문득 충동적으로 랭보와 보들레르의 대표작『지옥에서 보낸 한 철』과『악의 꽃』을 주문하고 하루 배송으로 오늘 받았어요.
'랭보'라는 인물에 대해 알게 된 건 영화 <토탈 이클립스>를 통해서인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그의 시집을 읽어 보려는 생각은 안 했어요. 문학이 그렇지만 특히 '시'는 장르의 특성상 번역된 언어로 과연 원문 행간의 감성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어린 마음에도 참 회의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구입하고 말았습니다만...
『지옥에서 보낸 한 철』이나『악의 꽃』모두 작가의 대표작이고 유명한 작품인데 막상 번역본이 몇 안 돼서 의외였어요.
봄은 나를 향해 백치처럼 무시무시한 웃음을 지었다
-「지옥으로부터의 한 철」
표제작과 동일 제목의 시에 등장하는 구절이에요.
섬짓할만큼 언어를 참 자유자재로 가져다 쓰는구나 싶습니다. 과연 자유로운 영혼답다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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