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켈만
『틸』
『명예』
『너는 갔어야 했다』
『세계를 재다』
도스토옙스키
『백야』
한병철
『서사의 위기』
서사의 위기ㅣ한병철
한병철은 독일 대학에서 철학과 문화학을 가르치는 재독 교수이며 철학자인데 『피로 사회』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국내에 그의 책이 거의 다 번역되었으니 저자의 세계가 궁금하면 찍먹하면 되겠다. 나는 착각하고 '부채인간'을 사는 바람에 이후 시들해져서 장바구니에 계속 담아만 놨는데 이번에 신간 『서사의 위기』 책 소개를 읽다가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이 책을 먼저 주문했다.
『피로사회』로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재독 철학자 한병철이, 이번에는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이슈만 좇느라 정작 자기의 생각으로부터 멀어져 버린 스토리 중독 사회를 고발한다. 『피로사회』 이후 10여 년 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서사’와 ‘스토리’다. 나만의 생각과 맥락이 서사라면, 반짝하고 사라져 버리는 뉴스와 정보들은 스토리다. 한병철은 우리가 억압도, 저항도 없는 스마트한 지배체계에서 자기 삶을 SNS에 게시하며 정보화하도록 조종당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름다운 꽃을 봐도 감동을 온전히 느끼며 내면으로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재빨리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는 데 그치며 자신만의 서사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유한 이야기를 잃은 사회, 내 생각과 느낌을 말하지 못하고 입력한 정보를 앵무새처럼 내뱉는 사회의 끝은 서사 없는 ‘텅 빈 삶’이다.
(출판사 책소개에서 발췌)
도끼옹의 『백야』는 단편집인데 열린책들 『백야』 배송은 추석 연휴에 묶였다. 겹치는 단편이 서넛이라 두 권 모두 읽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